연초부터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 양쪽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확인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월에도 국내 상장주 687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6개월 연속 '셀 코리아'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5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687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순매도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는 2730억원, 코스닥에서는 4140억원 순매도가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유럽(-3조1000억원)에서 순매도세가 강했다.
이에 따라 1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0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사태와 연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이 겹치며 대규모 자금 이탈이 확인된 지난해 12월 대비로는 34조원 증가했지만 순매도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당초 1월 중순까지만 해도 한국 증시는 양호한 성적표가 예상됐으나, 딥시크발 충격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들이 보유한 비중은 26.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채권도 팔아치웠다. 1월 한 달간 상장채권 1조6600억원 규모의 순회수가 확인됐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국채 19조원 규모는 순투자, 통안채 3조3000억원 규모는 순회수했다.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줄어든 266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10.3%를 차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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