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러시아어 연하장 보내
작년 12월 외국인 계약자 7만여명
외국인 보험설계사는 1600명 달해
한화생명 은 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로 된 다국어 연하장을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인구구조 변화로 국내 거주 외국인과 귀화자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적·문화적 배경을 지닌 고객이 증가한 만큼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한화생명이 설 명절을 앞두고 외국인과 귀화자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적·문화적 배경을 지닌 고객에게 전할 다국어 연하장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한국어, 러시아어, 중국어, 베트남어. 한화생명 제공
다국어 연하장은 설 연휴 전에 외국인 및 귀화 고객들에게 익숙한 언어로 발송한다.
한화생명은 고객 안내장과 영업지원시스템 등에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어를 시작으로 베트남어, 러시아어 지원을 하고 있다.
외국인을 비롯한 타국 출생 고객이 복잡한 보험 가입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보험설계사(FP)는 고객에게 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올해는 영업지원시스템에 다국어 변경 기능을 도입해 FP 영업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다국어 안내장에는 보험금 접수 방법, 계약자 변경 방법, 보험계약 대출, 보험자산분석, 건강체 할인 방법, 증권 재발행 방법, 보험료 납입 방법 등 고객에게 꼭 필요한 사항이 적혀 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 계약자 수는 7만여 명이다. 전년 동월(5만9000명)보다 약 19% 늘었다. 5년 전인 2019년 12월(4만1000명)보다는 약 69% 증가했다. 외국인 FP는 약 1600명이다.
한화생명은 외국인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 고객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외국인 중심의 영업점을 운영한다.
한화생명 판매자회사(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강일지점(경기도 하남시)은 소속 설계사 66명 중 60명이 베트남 출신이다. 보험 계약 건의 95%가 외국인 관련 계약이다. 신도림지점(서울 구로구)은 설계사 102명 중 95명이 중국 출생으로, 비중이 93%에 달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외국인 보험 가입자들의 충분한 정보 습득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다국어 안내장 지원 확대를 비롯해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장기체류 외국인은 약 191만3000명이다. 이들의 민영보험 가입률은 41.1%로, 내국인 가입률 86.4%의 절반 수준이다. 보험연구원 조사 결과 2014~2020년 국내체류 외국인 보험가입 건수 연평균 증가율은 17.8%다. 내국인 연평균 가입건수 증가율 2.6%보다 7배가량 높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