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7일 이후 최대 낙폭 기록
브렌트유 7.83%↓·WTI 7.03%↓
"호르무즈 재개되도 정상화 수개월"

미국과 이란이 평화 합의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에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7% 넘게 급락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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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27달러로 전장보다 7.83%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종가는 배럴당 95.08달러로 전장보다 7.03% 내렸다. 이 같은 낙폭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4월 21일과 4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락 폭으로는 모두 4월 17일 이후 최대였다.


이는 미국과 이란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기대가 커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됐다고 짚었다.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모라토리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및 동결자금 일부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점진적 해제,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점진적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침략 세력의 위협이 제거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통행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다만 평화 합의 기대가 즉각 현실화할지는 불투명하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에 근접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의 희망사항일 뿐 현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란 외무부도 미국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향후 중재국 파키스탄에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방문하는 오는 14∼15일 이전에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은 양국 관계의 주된 변수로 꼽혀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양국 합의 불발 시 공격을 재개하겠다며 이란을 향한 압박성 발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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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네이션의 선임 시장분석가 데이비드 모리슨은 "투자자들이 '평화 프리미엄'을 반영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촉발했다"며 "다만 해협이 다시 열려도 해운과 교역 흐름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원유 재고 자체가 위험할 정도로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별로 분포가 불균형하다는 점, 완충 재고가 줄었다는 점 등은 일부 지역의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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