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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다목적 CIWS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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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용 CIWS 성능개량해 지상용으로 전력화
2030년 지상설치 가능… 북 장사정포등 방어

LIG넥스원이 지상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Close-In Weapons System)-Ⅱ를 개발한다. CIWS는 적 미사일이 함정에 탑재된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과 함포의 방어막을 뚫으면 최후 방어에 나서는 무기체계다. ‘함정 최후의 보루’로 불린다. 이를 성능 개량해 저고도에서 북한 초대형 방사포뿐만 아니라 자폭 드론, 순항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체계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LIG넥스원이 개발할 근접방어무기체계(CIWS·Close-In Weapons System)-Ⅱ

LIG넥스원이 개발할 근접방어무기체계(CIWS·Close-In Weapons System)-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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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위사업청은 “CIWS-Ⅱ사업은 약 3500억원을 투입하는 업체 주관 개발 사업으로 2027년까지 개발해 2030년까지 전력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해군은 △미국 레이시온사의 단거리 회전형 유도미사일 램(RAM)과 △20㎜ 기관포 팰렁스(Phalanx), △네덜란드 탈레스의 30㎜ 골키퍼(Goalkeeper) 등 세 종류의 CIWS를 도입해 운용해 왔다. 하지만 북한이 개발한 순항미사일의 경우 마하 2 이상으로 빨라지면서 성능개량이 요구됐다.


해외에서 CIWS를 직도입하자 수리 등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다. 군은 지난해 합참에 2026년 통합소요 소요검토요청서를 제출하고 CIWS-Ⅱ 무기 체계를 기반으로 한 지상형 대공방어체계 확대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미군도 함정용 CIWS를 지상용으로 개조한 대공 방어시스템인 C-RAM(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을 실제 운용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1년 8월 CIWS-Ⅱ사업에 최종 우선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됐다. 이미 네덜란드 탈레스가 골키퍼의 추가적인 생산을 중단한 상태에서 제휴를 맺고 우리 해군을 포함한 다른 나라 해군들에게 판매한 골키퍼의 유지 및 개량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CIWS-Ⅱ 개발 사업은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을 통해 확보한 능동 전자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을 적용하고, 국내외 업체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적의 초음속 또는 해면 근접 비행(Sea skimming) 미사일과 고속정 침투까지 무력화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CIWS-Ⅱ를 지상에 설치하면 공군 활주로, 군 지휘 시설 등 거점 방어도 가능하다. 북한의 장사정포가 기존 170mm 곡사포와 240mm 방사포에서 유도기능을 갖춘 240mm, 300mm, 600mm 초대형 방사포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울산급 Batch-III 등 대한 근접 방어 능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방사청이 차세대한국형 근접방어무기체계 개발을 ‘CIWS-Ⅱ’라고 이름 붙인 것은 1988년부터 개발해 1996년 완성된 장수말벌을 뜻하는 ‘노봉’으로 명명된 40mm 구경의 국내 최초의 쌍 열 함포를 개발한 바 있어 이것을 광범위한 의미의 CIWS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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