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펀드 순자산 1099조…전년比 13% 증가"

국내 펀드의 전체 순자산이 1100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금융투자협회의 '2024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09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조3000억원(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작년 1분기 1000조원을 돌파한 후 한 해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금 유출입으로는 한 해 동안 10조4000억원이 감소한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체 펀드 시장에 91조9000억원이 순유입됐다.

공·사모 등 전체 펀드 유형 중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2023년 말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172조6000억원이다. 전년 말 대비 34조4000억원(24.9%) 증가했다. 자금유출입 측면에서도 1년간 전체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27조2000억원)됐다.

채권형 펀드에 이어 상장주식펀드(ETF)를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23조1000억원 증가했다.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었다. 이어 재간접형(17조4000억원), 파생형(14조5000억원) 등 순으로 순자산이 증가했다. 자금유출입 기준으로는 부동산(13조6000억원), 혼합자산(11조9000억원) 순으로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역별로 보면 해외 투자 펀드의 순자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내 투자 펀드와 해외 투자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697조3000억원과 401조4000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각각 52조6000억원(8.2%), 74조6000억원(22.8%) 증가했다.

공·사모펀드별로는 ETF 시장이 성장하면서 공모펀드 순자산이 25.1% 늘어났다. 다만 사모펀드 순자산은 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모펀드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채권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ETF의 순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식형 ETF에서 해외 주식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28.8%에서 지난해 말 53.2%로 불어났다. ETF는 전체 유형에서 작년 말 순자산 177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6.6% 증가했다.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주식형의 순자산이 5조2000억원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