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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오른팔' 핀토, JP모건 사장 사임…"월가 최대 승계드라마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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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 최대의 승계 드라마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의 '오른팔'로 불려온 대니얼 핀토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임을 발표한 데 이어, 새 2인자가 된 후임은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노리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이례적으로 피력했다. 다이먼 회장의 후계 경쟁이 한층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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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14일(현지시간) 핀토 사장 겸 COO가 오는 6월30일자로 현 직위에서 물러나고, 내년 말 JP모건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올해 63세인 핀토 사장 겸 COO는 1984년 입사 후 오랜기간 다이먼 회장의 오른팔이자 후계자 후보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앞서 2020년 초 다이먼 회장의 응급 심장수술 등 비상상황에서 그를 대체해 JP모건을 안정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점점 승계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니얼 핀토 JP모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로이터연합뉴스

대니얼 핀토 JP모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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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인자인 새 COO로는 상업 및 투자은행 부문을 이끌어온 제니퍼 핍색 상업·투자은행(CIB) 부문 공동대표가 즉각 지명됐다. 핍색 차기 COO는 메리엔 레이크 소비자·커뮤니티은행(CCB) 부문 대표, 트로이 로어보 CIB 부문 공동대표 등과 함께 최근 몇년간 떠오른 다이먼 회장의 승계 후보 중 한 명이다. 올해 54세인 그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카드 서비스부문 대표, 기업 대출 부문 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쟁자' 레이크 대표와 함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를 이끌기도 했다.

다만 핍색 차기 COO는 현 시점에서 차기 CEO로 거론되는 것에 공개적으로 거부감을 표명한 상태다. JP모건측은 이날 "핍색은 현재 CEO직으로 고려되길 원하지 않는다. 그가 선호하는 것은 제이미(다이먼)과 긴밀히 협력하며 CEO를 보좌하는 COO 역할"이라고 밝혔다. 경제매체 CNBC는 이처럼 명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조치라고 주목했다. 일각에선 핀토 사장은 물론 핍색 차기 COO 역시 승계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니퍼 핍색 JP모건 차기 최고운영책임자(COO). JP모건 홈페이지

제니퍼 핍색 JP모건 차기 최고운영책임자(COO). JP모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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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최대 승계 드라마가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다"면서 "둘 다 다이먼의 잠재적 후계자로 고려되지 않으며 후보군이 좁혀졌지만, 여전히 (후보로서) 경쟁은 열려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마요 월스파고 수석분석가는 "다이먼이 은퇴하기 전까지 많은 것이 바뀔 것"이라며 이날 발표만으로는 후계 구도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을 짚었다. 월가의 한 고위급 역시 파이낸셜타임스(FT)에 "다이먼이 (핀토와 핍색 대신) 메리엔 레이크를 차기 CEO로 만들기 위해 갑판을 비우고 있다고 보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이먼은 (JP모건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FT는 "다이먼의 후계 경쟁은 더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월가 장수 CEO인 다이먼 회장은 그간 퇴임 시점이나 후계자 문제를 두고 구체적인 언급을 꺼려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잔여 임기를 두고 "더는 (항상 말해온) 5년이 아니다"라고 말해 승계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월가의 관측이 잇따랐다. 최근에는 2029년 전까지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언급했다. WSJ는 "수년간 추측 속에서 JP모건의 지휘권을 잡을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이는 많은 고위 경영진들은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다이먼은 남았다"면서 "승계 문제는 그저 가십이 아니다. 투자자들은 다이먼 없는 JP모건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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