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 비해 낯설고 불편하지만 적응하려 해"…조국, '옥중서신' 공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원들에게 첫 옥중 서신을 보냈다.
조국혁신당은 1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에게 전하는 조 전 대표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16일 아침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분 한분 인사하지 못하고 들어와 미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며 "바깥에 비하여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 많이 잤다"고 덧붙였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21대 총선 선거 과정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투쟁 등에 대해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라며 "갑자기 잡힌 12월 12일 대법원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2월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의도를 꽉 채운 '응원봉'의 물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다시 시작이다. 헌법재판소 결정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라며 "'내란 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당인 국민의힘을 '내란 공범 정당'으로 지칭하며 "가만히 정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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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다들 저 대신 더 열심히 해달라"며 "이제 탄핵을 마무리하고 정권교체와 사회개혁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조 전 대표는 "내란 수괴 일당은 패배했고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내란 공범 정당도 심판받을 것이다. 국민은 또 승리할 것"이라며 "저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고 했다. 추신에는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쿼트 등으로 몸을 푼다. 다들 운동하시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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