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무인기 대비 훈련 목적”
북한이 닷새째 서해 남북접경지역에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하고 있다.
12일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오늘도 (북한의) GPS 교란이 일부 지역에서 있었다"며 "서해 도서 지역에 있었고 이른 새벽에 간헐적으로 약한 강도로 있었다"고 답했다.
북한은 지난 8일부터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말~6월 초에도 닷새 연속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이 시기 교란 공격은 신호의 방향이나 출력 강도 등으로 미뤄 남쪽을 향한 도발이라는 점이 명백했지만, 최근의 GPS 전파 교란 시도는 당시와 비교하면 우리 군에 포착되는 출력 강도가 낮고 지속 시간이 짧아 본격적인 공격 시도로 보기에는 애매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의 북한 GPS 전파 교란 신호가 향한 쪽에는 백령도 북쪽 해상 등지가 포함되는 만큼 북한은 자신들이 주장한 무인기 침투 경로 쪽을 향해 교란 신호를 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4일 남측 무인기 대응을 위해 개최한 ‘국방 및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에 GPS 교란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탐지전자전국 지휘관이 참석한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 실장은 "11월에 이루어지는 것들(북한의 GPS 전파 교란)은 주로 무인기 출현에 대비한 자체 훈련 목적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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