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배현진 "관광공사, 7년간 특정업체에 26억원 일감 몰아줘"
관광공사, 통상 한 업체와 연간 2건 수의계약
넥스트스텝, 7년간 90건…지난해만 22건
배 의원 "공사서 함께 근무한 직원이 수의계약 최초 담당자"
한국관광공사가 약 7년간 특정 업체에 약 26억원의 수의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15일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한국관광공사가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을 몰아줬다고 지적했다.
공사는 넥스트스텝이라는 업체가 설립된 지 한 달 만에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2018부터 최근까지 7년간 총 90건, 25억8000만원 상당의 수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배 의원은 전했다.
공사는 매년 약 1500여건의 수의계약을 맺는데 통상 한 기업이 맺는 연간 수의계약 건수는 2건 수준인 반면, 넥스트스텝은 올해만 해도 9월까지 18건, 지난해엔 22건의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 의원은 "문제는 해당 기업의 대표 김모씨가 공사에서 2015년부터 약 4개월간 근무한 데다 첫 수의계약의 담당자 함모씨와 같은 팀에서 근무했던 점"이라며 "함씨는 이후에도 (넥스트스텝과의) 초반 5건 수의계약 담당자였으며 수의계약 부서 소속이거나 본인이 견적서를 받아 전달한 건을 합치면 총 27건의 계약에 연관돼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또 넥스트스텝은 여성기업이라는 이유로 2000만원 이상의 수의계약을 다량으로 맺고 있으나 현재 대표 A씨는 실질적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바지사장'이며 사실상 남편인 김씨가 운영하는 회사라고 배 의원은 주장했다.
배 의원은 "관광공사에서 일했던 짧은 인연만으로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따낼 수 있다면 정말 정당하게 일하고 있는 작은 영세 업체들에는 대단히 통탄할 일"이라며 "관광공사 안에 리베이트를 받거나 이런 검은 커넥션으로 복마전을 벌이고 있지는 않은지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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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충분히 의혹을 제기할 만하다"고 인정하고 확인 후 보고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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