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소셜 모기업 TMTG 주가 10.5% ↓
CNN 조사…응답자 63% "해리스 승리"
트럼프 "ABC 뉴스, 부정직하고 편파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TV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판정패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그가 소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에서 패배했다는 실망감에 우울한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인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는 전거래일 대비 10.47% 하락해 주당 16.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선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미끄러졌다. 지난 3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TMTG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식 1억1475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그의 지분가치는 19억1400만달러(약 2조565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TMTG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 왔다.
전날 TV 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에 높은 점수를 줬다. CNN 방송이 SSRS에 의뢰해 6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토론 전에는 두 후보의 승리 가능성 전망이 각각 50%씩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이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왔다. 응답자 3300여명 가운데 43%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명확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이 명확했다는 평가는 32%에 그쳤다. 응답자의 2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미국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하는 리얼 클리어 폴링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확률은 51.1%,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확률은 47.3%로 집계된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 부진에 실망한 분위기가 팽배하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한 명은 "해리스는 어떻게 하면 트럼프의 신경을 건드릴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그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토론 때처럼 더 차분하지 않았다는 데에 전반적으로 실망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부진한 TV 토론 성과에 대해 토론을 주최한 ABC 뉴스를 탓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ABC 뉴스에 대해 "매우 부정직하고 편파적이었다"며 지난 6월 말 토론을 주최한 CNN은 "공정하고 명예로웠다"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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