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공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21일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소환 쇼"라고 일축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약속 대련의 막이 올랐다. 유명 배우도 여당 대표도 전직 대통령도 수 차례 섰던 검찰청 포토라인을 김 여사 혼자만 유유히 비켜 갔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2심 판결이 코 앞인데 수년간 소환 조사를 받지 않더니, 법사위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앞두고 마음대로 소환 쇼를 연출한 것"이라며 "김 여사는 대한민국 법치 체계 그 위에 존재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 기관이 김 여사 해결사로 전락했다"며 "모든 행정력을 사유화해 '김건희 방패막이'라는 오명을 씌워야 하나"라며 "권익위가 앞장서 김 여사에 면죄부를 주더니, 경찰은 뇌물 수수를 스토킹 범죄로 둔갑시켰다"고 날을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 도착한 김건희 여사
    (호놀룰루=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하와이 주지사 부부 등 영접 인사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7.9
    hi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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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 도착한 김건희 여사 (호놀룰루=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하와이 주지사 부부 등 영접 인사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7.9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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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내대변인은 "소명은커녕 면피용 비공개 소환 조사는 국민 분노만 증폭시킬 뿐"이라며 "검찰이 'VIP'도 아닌 'VVIP'를 상대로 공정한 조사를 할 거라 믿는 국민은 이제 없다"고 비판했다.

검사 출신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검찰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청사로 공개 소환하여 조사한 바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은 현직 대통령보다 더 안전과 보안이 필요한 특수계급인 것 같다"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저도 서울중앙지검에 근무도 해봤고 수차례 조사도 받아봤지만 안전하고 보안이 우수하다"며 검찰의 12시간 조사에 대해 "실제 조사는 몇 시간 안 했을 거라고 짐작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불려가서 조사당한 건 아닌지 실소가 나온다"면서 "이번 조사는 김건희 면죄부용으로 잘 활용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처한 수사를 지시한 지 약 열흘 만에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2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처한 수사를 지시한 지 약 열흘 만에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2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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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당에선 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여당 한 관계자는 "검찰의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필요시 김건희 여사 법률대리인이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청탁금지법 위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하여 김건희 여사를 전날인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21일 오전 1시20분까지 약 12시간가량을 관할 내 정부보안청사에서의 대면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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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한 사건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서 맡고 있고, 이외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사건은 반부패2부(최재훈 부장검사)가 맡고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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