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LG화학 에 대해 석유화학 업황의 약세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보유(Marketperforrm)'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하향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3분기 석유화학 업황이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4분기에 다시 약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화학의 수익성은 연결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중요 변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한 자릿수 중반대의 매출액 성장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발표한 잠정실적 이후 시장의 컨센서스는 이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신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리튬메탈 등 원재료 약세 지속, 전방 수요 둔화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정된 평균판매가격(ASP)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석화는 2023년 대비 소폭의 시황 개선이 있을 수 있으나, 4분기 다시 추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수익성 정체 속에 연간 약 4조원 내외의 CAPEX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현시점은 수익성 과실을 거두는 시점이라기보다 추수를 위해 투자하는 기간으로 볼 수 있다.
신 연구원은 "이익추정치 변경, 이차전지 성장률 조정에 따른 프리미엄을 조정해(EV/EBITDA 6x)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했다"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기간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매력이 감소하는 기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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