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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구광모·정몽준…故 조석래 회장 장례 이틀째도 추모 행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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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정·재계 인사들 잇단 조문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31일에도 정·재계를 포함한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제 대통령 재임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하시면서 기업들 투자 일으키고 많은 일을 하셨다"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을 때니까 전경련의 회장이 인솔해서 기업인들이 그때 많이 협조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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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정몽준·허창수 등 재계 입 모아 "다들 존경했던 분"

고 조석래 회장은 2007년부터 2011년 전경련 회장을 역임했다. 회장 당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국제교류 활성화, 여성일자리 창출 및 일·가정 양성 확립 등에 기여했다. 전경련 회장 재임 당시 "물고기가 연못에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데 조약돌을 던지면 사라져버린다. 돈도 같은 성격이어서 상황이 불안하면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기업의 투자 환경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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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오후 5시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구 회장은 "재계에서 존경 많이 받으셨던 분인데 (돌아가셔서)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함께 조문했다. 정 이사장은 취재진을 만나 "(고인을) 모임에서 가끔 뵀고 항상 긍정적이고 좋으신 분으로 기억한다"며 "저희 아버님(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도 전경련 회장을 오래 하셨는데 (고인 역시) 전경련 회장을 하신 재계 원로"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전부터 재계에서 다들 굉장히 존경했던 분"이라며 "편하게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유족에게) 드렸다"고 했다. 유족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의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


전경련으로 이어진 인연들도 조 명예회장을 추모하며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함께 전경련에서 활동한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이날 조문 후 "국제 관계 전반에 능통하고 기술에 대해서도 정통하신 분이라 귀감이 됐고 생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금 같은 때에 더 오래 계셔주셨으면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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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으로부터 전경련 회장직을 이어받아 2011년부터 6회 연속 회장을 맡았던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제가 전경련 회장 후임자였다"며 "(조 명예회장으로부터)제가 많이 배웠죠"라고 말했다. 전경련의 후신 한국경제인협회를 이끄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류 회장은 "저희 선친 때부터 굉장히 가깝게 지냈다"며 "전경련 회장 시절 사옥을 짓는 등 아주 큰 일을 많이 했다. 조현준 회장과도 잘 아니까 '아버지 끝까지 몫까지 열심히 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김진표·김동연 잇따라 빈소 방문…"경제 어려울 때 역량 발휘"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주요 정치권 인사도 빈소를 찾았다. 김 의장은 자신이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낼 당시 조 명예회장이 한미재계회의 의장이었다며 "그때 우리 경제가 참 어려웠는데 미국이나 일본 경제계와 잘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던 분이라 많이 도와주셨다"고 회고했다.


김 지사는 "재계에서 여러 중책 맡으실 때 경제부총리였던 인연과 아주 젊었을 때 은행 다닐 때 효성 대출 담당한 적 있는 인연도 있었다"며 "조 명예회장이 재계 큰 별이고 오랫동안 경제 발전에 애써주셨기 때문에 당연히 가시는 길 조문하고 예의를 표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맑혔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효성그룹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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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주요 보직자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빈소를 찾아 "한국 재계와 효성을 이끄시면서 우리 경제에 많은 공헌을 하신 분"이라며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존경하는 기업인이었다"고 밝혔다. 유족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렸다. 아버님을 따라 계속 잘 이끌어 나가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용히 추모했다.


조 명예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이날도 재계·정계 등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해 구 회장, 정 이사장과 정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 재개 인사들로 장례식장은 북적였다. 김 국회의장, 김 지사, 이 비서실장, 성 정책실장 등 정치권 인사도 빈소를 찾아 고인이 생전 남긴 업적을 기렸다.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해오던 조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오후 6시38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고 다음달 2일 발인한다. 장례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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