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보다 시민 위한 공간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서울시가 "서여의도 고도 제한 완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재개발·재건축 2대 사업지원 방안' 브리핑에서 관련 기자단 질문에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서여의도 고도 제한이 완화될 수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속하고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한 '재개발 재건축 사업지원 방안'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을 발표하며 국가 중요 시설물인 국회의사당의 경관 보호를 위해 51m로 일률적으로 관리되던 높이를 국회의사당에서 여의도공원으로 갈수록 75m→120m→170m 이하로 점진적 완화하려 했다. 최대 약 43층 높이(상업시설 한 층 높이를 4m로 감안)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국회사무처 등 관계기관 반대로 이 안은 보류됐다. 한 위원장은 "서여의도는 국회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 등으로 반세기 동안 75m 고도제한에 묶여 있었다. 서울시민들의 재산권이 제한돼 온 것"이라며 "권위주의 규제를 모두 풀어 재개발을 통한 금융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고도제한 완화를 시사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부지는 서울시민의 의견 충분히 듣고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예를 들어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등 세계적인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맘껏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연계하면 공연장, 교육시설, 체육시설이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부시장은 "국회의사당 부지 전체에 대해서는 오세훈 시장과 정책적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개발보다는 시민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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