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기에 미친 유튜버 '생닭 먹방'…전문가들은 경악
'생닭 먹기 챌린지' 진행중인 美 인플루언서
의사들 우려…"심하면 사망에 이를수도"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유명인)이 '생닭 먹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존(John)으로만 알려진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는 지난 1월 20일부터 27일, 이날까지 매일 생 닭고기를 먹는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14만9000명을 보유하고 그는 날고기를 먹는 영상을 주 콘텐츠로 올린다. 그의 모토는 "박테리아로 죽을 때까지 날고기를 먹겠다"이다. 생닭에 도전한 그는 블렌더에 향료, 날계란, 양상추와 함께 익히지 않은 닭고기(날개와 가슴살)를 갈아 마신 '치킨 스무디'를 특히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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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의사들은 존의 챌린지를 우려하고 있다. 생 닭고기와 달걀은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 등 유해 박테리아가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중독에 걸리게 되면 발열, 메스꺼움, 구토, 설사, 혈액 감염 등을 겪게 되고, 심할 경우 입원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채널뉴스아시아 인터뷰에 등장한 전문가들은 존의 상태를 염려하며 "모든 인간은 식중독에 대한 선천적인 보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며 "위에는 pH 1.5~2가량의 산성도가 높은 체액이 들어있다. 식중독 세균은 산에 민감하여 체액과 만나게 되면 DNA가 손상되고, 위산은 식중독균을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건강한 성인이라도 식중독균의 수가 많으면 위산과 면역 방어가 그 수를 안전한 수준으로 줄이는 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우리 몸의 타고난 식중독 방어 기제는 어린이, 노인, 임산부, 기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제산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위산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식중독의 위험이 커진다고도 설명했다.
존이 지금까지 식중독에 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존은 여러 음식과 생 닭고기를 혼합하여 위산이 공격할 수 있는 표면적을 넓혔다"며 "닭고기에 섞인 여러 음식이 그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의사의 경고에도 여전히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는 존은 "내가 먹는 생 닭고기는 특정 농장에서 가져온다"라며 "닭고기는 매우 신선하다. 식중독균 발생률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식중독 예방 10대 지침
2. 음식은 완전히 조리할 것. 즉 고기는 70도 이상에서 익혀야 하고, 뼈에 붙은 고기도 잘 익히며 냉동 고기는 해동 직후 조리하도록 할 것
3. 조리한 음식을 즉시 먹을 것
4. 조리한 음식은 60도 이상 또는 10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냉장고에 너무 많은 음식을 보관하지 말 것
5. 조리한 뒤 보관했던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다시 끓이거나 익혀 먹을 것
6. 조리된 음식과 날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조심할 것
7. 조리 식사전 항상 손을 깨끗이 씻을 것
8. 주방과 주방 기기를 항상 깨끗이 관리할 것
9. 음식물이 곤충이나 동물에 닿지 않게 할 것
10. 안전한 물(끓인 물 등)을 사용할 것
<자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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