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인플루언서(유명인)이 '생닭 먹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생닭 먹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는 존. [사진=인스타그램 'rawmeatexperiment' 갈무리]
존(John)으로만 알려진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는 지난 1월 20일부터 27일, 이날까지 매일 생 닭고기를 먹는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14만9000명을 보유하고 그는 날고기를 먹는 영상을 주 콘텐츠로 올린다. 그의 모토는 "박테리아로 죽을 때까지 날고기를 먹겠다"이다. 생닭에 도전한 그는 블렌더에 향료, 날계란, 양상추와 함께 익히지 않은 닭고기(날개와 가슴살)를 갈아 마신 '치킨 스무디'를 특히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사들은 존의 챌린지를 우려하고 있다. 생 닭고기와 달걀은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 등 유해 박테리아가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중독에 걸리게 되면 발열, 메스꺼움, 구토, 설사, 혈액 감염 등을 겪게 되고, 심할 경우 입원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생닭 먹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는 존. [사진=인스타그램 'rawmeatexperiment' 갈무리]
채널뉴스아시아 인터뷰에 등장한 전문가들은 존의 상태를 염려하며 "모든 인간은 식중독에 대한 선천적인 보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며 "위에는 pH 1.5~2가량의 산성도가 높은 체액이 들어있다. 식중독 세균은 산에 민감하여 체액과 만나게 되면 DNA가 손상되고, 위산은 식중독균을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건강한 성인이라도 식중독균의 수가 많으면 위산과 면역 방어가 그 수를 안전한 수준으로 줄이는 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우리 몸의 타고난 식중독 방어 기제는 어린이, 노인, 임산부, 기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제산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위산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식중독의 위험이 커진다고도 설명했다.
존이 지금까지 식중독에 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존은 여러 음식과 생 닭고기를 혼합하여 위산이 공격할 수 있는 표면적을 넓혔다"며 "닭고기에 섞인 여러 음식이 그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의사의 경고에도 여전히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는 존은 "내가 먹는 생 닭고기는 특정 농장에서 가져온다"라며 "닭고기는 매우 신선하다. 식중독균 발생률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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