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성적 쾌락은 신의 선물, 포르노는…"
바티칸 대성당 교리강론서 경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적 쾌락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면서도 "포르노에 빠지지 말라"고 가톨릭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뉴욕포스트는 교황이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행한 교리 강론에서 성적 쾌락은 소중히 여겨야 하지만 "포르노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인간) 관계없는 만족감은 중독을 낳을 수 있다"며 "사랑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욕망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은 평생 걸리는 과제이기도 하다. 정욕은 '위험한 악'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욕은 약탈하고 빼앗고 서둘러 소비하며,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다. 자신의 필요와 쾌락에만 귀를 기울이고, 모든 구애가 지루하다고 판단한다. 현명한 존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이성, 추진력, 느낌 사이 판단을 흐린다"며 포르노를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교황의 이날 발언은 교황의 최측근인 아르헨티나 출신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신앙교리성 장관(추기경)에게 가톨릭 내 보수파의 비난 발언이 쏟아지는 데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 추기경이 수십 년 전에 성적으로 노골적인 내용을 담은 책을 쓴 사실이 지난주에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책은 현재 절판됐다.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이전에도 남성과 여성 오르가슴의 차이를 묘사하는 등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쓴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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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포르노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신학대생들과 소셜미디어 위험성에 대해 말하면서 디지털 포르노에 관해 '악마'라고 했다. 당시 교황은 사제와 수녀들도 포르노를 본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성직자와 평신도들에게 "거기서 악마가 들어온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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