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부실 단위금고 간 합병 착수
새마을금고 '경영혁신 방안' 일환
단위금고 법인 1293개→1288개
부동산 PF 여신도 관리 가능
고용승계, 자본확충 등 건전성 강화
새마을금고가 부실 단위금고끼리 합병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3월 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하고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8일 금융당국과 상호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결손금이나 금융사고가 발생한 부실 단위금고 법인을 대상으로 합병에 착수했다. 이날 기준 단위금고 법인 수는 1288개로 전년 동기(1293개)보다 5개 줄었다.
이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 방안의 일환이다. 같은 해 새마을금고는 기업 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연체율이 많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금 인출(뱅크론) 사태에 직면했다.
경영혁신안에는 부동산·건설 업종에 대한 여신 편중 제한 규정과 한도성 여신 미사용 금액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의무화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자본 확충의 일환으로 부실 금고 간 합병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진행 상황을 1월 말 금융당국과 행정안전부 등에 보고할 예정이다.
부실 금고 합병은 기업 대출 연체율 증가와 함께 최근 불거진 부동산 관련 여신 부실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건설 및 부동산업 관련 대출은 2019년 말 27조2000억원에서 2023년 1월 말 56조4000억원으로 10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리형토지신탁 사업비 대출은 1694억원에서 15조8000억원으로 9227.0% 급증했다.
건설 및 부동산업 관련 대출의 연체율은 2.49%(2019년 말) → 9.23%(2023년 1월 말) →12%(2023년 6월 말 잠정치)로 상승했다. 관리형토지신탁 사업비 대출의 연체율도 0.07%(2021년 말) → 0.71%(2023년 1월 말)로 올랐다.
김예일 나이스신평 수석연구원은 "건설 및 부동산업 관련 대출은 단순 담보대출도 포함돼 모두 부동산 PF(브릿지론, 본PF) 성격으로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전체 시장 성장과 함께 새마을금고의 브릿지론 규모도 상당 규모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새마을금고가 참여하는 부동산 PF는 대부분 원금을 보전할 가능성이 높은 선순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당국의 PF 대주단 협약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권(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과 6조2000억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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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단위 금고 합병은 경쟁력 강화 조치의 일환"이라며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난해부터 부실 채권 정리 등을 통해 PF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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