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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⑧탈출 얼룩말 '세로'를 슈퍼스타로…라이언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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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로켓의 AI 이미지 생성 웹 플랫폼 '스포키'(Sporky)
얼룩말 '세로' 각종 패러디 이미지 하루 만에 1250장 생성

최근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해 화제를 일으켰던 얼룩말 '세로'를 패러디한 이미지.[이미지출처=스포키(Sporky)]

최근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해 화제를 일으켰던 얼룩말 '세로'를 패러디한 이미지.[이미지출처=스포키(Spo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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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얼룩말 한마리가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해 4시간 가량 서울 도심을 활보한 사건이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세로'라는 이름의 이 수컷 얼룩말의 실시간 이동 경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세로가 등장한 영상이나 관련 기사의 댓글에서 대다수가 표현한 감정은 두려움보다는 연민이었다. 푸른 초원에서 마음껏 뛰어 놀아야 할 두살배기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곳을 탈출했겠냐며 위로를 건네는 게시물이 다수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라이언로켓 '스포키'에서 다시 태어난 '세로'

세로에게 자유를 안겨주고픈 마음들이 모아져서일까. 세로는 이제 가상세계에서 슈퍼스타가 됐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의 이미지 생성 웹 플랫폼 '스포키'(Sporky)를 통해서다. 스포키는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텍스트로 묘사하면 즉각 제공하는 서비스다. 가령 ‘달을 배경으로 우주인 복장을 한 얼룩말 한마리’를 입력하면 여기에 맞는 이미지들이 나온다. 사진·일러스트레이션·애니메이션 등 형태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일부 누리꾼들이 세로의 꿈을 이뤄주자며 스포키에서 패러디 이미지를 만들어 공유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다양한 이미지들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처럼 확산되고 있다.


스포키에 접속해 '세로의 꿈'을 입력하면 수천장의 패러디 이미지가 검색된다. 세로가 무대 위에서 춤추는 모습, 날개를 달고 날아가는 모습, 두발로 우뚝 선 채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 등 다양하다. 지난 23일 세로 탈출 소동이 발생한지 하루만에 1250여건의 세로 관련 이미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는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해 다양한 패러디를 만드는 등 생성형 AI가 이미 일상에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이번 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워크플로우 웹 플랫폼 '스포키(Sporky)'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누리꾼들이 하루 만에 세로와 관련된 1250개가 넘는 이미지를 생성했다. [이미지출처=스포키(Sporky)].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워크플로우 웹 플랫폼 '스포키(Sporky)'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누리꾼들이 하루 만에 세로와 관련된 1250개가 넘는 이미지를 생성했다. [이미지출처=스포키(Spo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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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돕고자 창업…생성형 AI 기술 고도화 집중

2019년 설립된 라이언로켓은 출발부터 생성형 AI 기술 고도화가 목표였다. 한양대에서 정보시스템학을 전공한 정 대표는 대학 재학중 유튜브에서 한 시각장애인 어린이가 동화책을 마음껏 듣고 싶다고 말하는 영상을 접했다. 과 동기 2명과 음성합성 기술을 공부하던 정 대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만들기 위해 2018년 음성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 이듬해 직원 4명으로 창업했다. 정 대표는 "오디오북은 성우 섭외와 녹음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고 오디오북 가격도 비싸 시각장애인 어린이들이 접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이들을 위해 동화책을 수십만, 수백만권 만들어보자는 게 우리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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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로켓은 설립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아이디벤처스, 대성창업투자, 하랑기술투자, IBK기업은행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77억원이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라이언로켓은 텍스트 기반 음성 생성 기술을 시작으로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라이언로켓은 스포키 외에도 가상인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온에어스튜디오와 베리미를 운영중이다. 온에어스튜디오는 복잡한 영상 제작 프로그램 없이 텍스트 입력 등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AI가 더빙·자막·영상 제작까지 한번에 완성해 주는 플랫폼이다. 베리미는 실제 사용자의 얼굴에 기반해 나만의 가상 얼굴을 만들어주는 '페이스 포밍' 서비스다. 정지한 사진 속 얼굴뿐 아니라 영상 속 움직이는 얼굴도 인식해 가상인간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라이언로켓은 이달 말 베리미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생성형 AI 관련 문의 급증…산업 각각에 특화 콘텐츠 제공"

정 대표는 최근 챗GPT로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웹툰·교육·인테리어 등 각 산업군에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생성형 AI 초기기업인 만큼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배우거나 협업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초거대 생성형 AI 모델을 파인튜닝(미세조정)해 각각의 산업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파인튜닝은 개별기업이나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서비스를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정 대표는 "웹툰의 경우 특정 화풍이나 구도, 스타일을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생성형 AI 기술을 고도화해 이런 것들을 세세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생성형 AI시대에 다양한 가능성이 열리고 있는 만큼 기존 서비스에서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시키는 게 올해의 사업 로드맵"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의 이미지 생성 웹 플랫폼 '스포키'(Sporky)에서 명령어를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한 모습.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의 이미지 생성 웹 플랫폼 '스포키'(Sporky)에서 명령어를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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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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