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테루 학원 고교 학생 서른일곱 명 방한
"미래세대가 중추적 역할 하는 교류 확대해야"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일본 청소년들의 한국 수학여행이 재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본 구마모토현 루테루 학원 고등학교 학생 서른일곱 명이 21~25일 4박 5일 일정으로 전주와 서울 일대를 여행한다고 20일 전했다. 최수지 청년보좌역과 2030 청년자문단 '드리머스'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 참여해 교류를 응원한다. 일본 청소년의 한국 수학여행은 1972년부터 진행되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 전면 중단됐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작은 출발이지만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열어나가는 시작"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려면 미래세대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K-팝, K-드라마의 영향으로 일본 Z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라며 "양국 미래세대가 서로 호감을 키우며 이해의 폭을 확장하도록 관광 분야에서 중요한 동력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재개의 물꼬를 튼 루테루 학원 고등학교 학생들은 자매학교인 전주 신흥고교 학생들을 만나 수업을 참관한다.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을 찾는 등 가깝게 교류할 예정이다. 문체부 측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양국 청소년들이 우정을 쌓으며 새 출발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문체부는 교류를 늘리기 위해 교육 여행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학교 간 교류를 촉진한다. 일본 여행업계와 함께 현지에서 관심 높은 주제로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해 홍보한다. 여름방학에 일본 중고교 교직자 100여 명을 초청해 시범 투어도 진행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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