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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전국 1위 '인천 송도'…1월 거래량도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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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락·규제 해제에 최근 3개월간 '갭투자' 1위
특례보금자리론 본격화로 송도 거래량 더욱 늘어날 듯
전문가 “급매물 소화과정…시장 반전 당분간 어려워”

인천 연수구 송도동이 최근 3개월 동안 전국에서 아파트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가장 많았던 지역으로 꼽혔다.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 분위기 속에 지난해 급락했던 송도동 아파트의 1월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매물 소화과정일 뿐 당분간 시장 반전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사진=아시아경제DB]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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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 송도동의 1월 아파트 거래량은 212건이다. 전달인 지난해 12월 송도 아파트 거래량(121건)보다 91건 늘었다. 이 지역의 2월 거래량은 현재 294건으로 아직 실거래 등록 기준일 30일이 지나지 않은 거래 건들이 추가로 등록될 것을 고려하면 2월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거래량 증가의 원인으로는 우선 아파트를 전세 끼고 구매하는 ‘갭투자’가 늘어난 것이 꼽힌다. 통상 집값이 내려가면서 갭(매매가와 전셋값의 차이)이 줄게 되는데 지난해 송도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7.22% 하락한 반면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은 2배를 훌쩍 넘은 15.1%나 급락했다.


집값이 급락한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가 풀리자 이 지역에 대한 갭투자 수요가 늘어났다. 실제 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아파트 갭투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송도였다. 양지영R&C연구소가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자료의 최근 3개월간 읍면동 기준 갭투자 매매 거래 증가 지역을 분석한 결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갭투자 건수가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지역의 급매물이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실거래가도 바닥을 찍고 오르는 모양새다.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3-1BL 전용 84㎡는 2월7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 7억6000만원보다 9000만원 상승했다. 1월26일 6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던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 전용 84㎡도 2월22일 8억2000만원으로 약 한 달 만에 1억3000만원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인천 연수구는 0.15% 하락폭을 기록해 지난주(0.21%)보다 낙폭도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

송도신도시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집값이 바닥이라 생각한 사람들의 문의가 늘면서 1월 말 전후로 급매물 대부분이 소진됐고 이후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불과 한두 달 전 8억원대에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10억원에 팔겠다고 내놓는 집주인도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운영이 본격화된 ‘특례보금자리론’으로 향후 송도의 거래량이 더욱 증가할 거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지난 1월30일부터 시행된 9억원 이하 주택 대상으로 소득을 따지지 않고 최저 연 3.25%로 최대 5억원까지 빌려주는 고정금리 정책 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했는데, 가격이 급락한 송도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단지가 이 조건에 적합해서다.


실제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6647건(2월15일 조사,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됐는데, 인천(1163건)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매매 거래건수가 1000건을 돌파했다. 매매계약 5건 중 3건(62.8%)이 3억원 초과~9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였던 만큼 1월 수도권의 거래량 급증은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금 시장은 낙폭 과대 지역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며 시장 반전으로 보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송도의 경우 지난해 낙폭이 컸던 대표적인 지역인 만큼 특레보금자리론, 갭투자 등의 요인으로 모험적 투자자들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급락 지역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장 반전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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