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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 뜨니 'K팝 스타트업'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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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에도 투자금 몰려
메이크스타·비마이프렌즈·케이타운포유 등 성과

K팝 시장에 스타트업의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K팝 관련 회사라면 으레 대형 연예기획사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K팝 스타와 팬이 만나는 접점 곳곳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활약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K팝 관련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에는 투자 비수기였던 지난해에도 17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이 몰렸다.


26일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는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K팝 관련 엔터테인먼트와 음원 분야 스타트업에 총 53건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공개된 투자금은 1668억5000만원이다. 특히 지난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매월 꾸준히 이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분야별로 보면 K팝 시장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연예인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K팝 스타와 이들을 둘러싼 팬 플랫폼 비즈니스 전반을 포괄한다. 금액으로도 공개 투자금만 6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시·공연과 음원 분야가 각각 12건이다. 전시·공연 분야 투자금은 137억5000만원, 음원 분야에는 같은 기간 469억원이 투자됐다.


K팝 스타(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K팝 스타(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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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대표적인 스타트업은 K팝 커머스 플랫폼 케이타운포유다. 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사는 LB인베스트먼트, KB증권, SJ투자파트너스 등이다. 전 세계 5200개 K팝 팬클럽을 쇼핑몰과 연결한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 K팝 플랫폼 '위엑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레보이스트는 지난해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으로부터 시드 투자금을 유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위엑스는 K팝 음원에 투자하는 플랫폼이다. 팬이나 개인투자자가 저작인접권을 구매해 가수의 신규 음원 제작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K팝 스타의 팬덤 문화도 스타트업은 비즈니스로 풀어내고 있다. 지난해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스페이스오디티는 팬덤 전용 모바일 앱을 서비스한다. K팝 팬덤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시보드도 제공한다. K팝 스타가 팬들과 소통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마이프렌즈도 있다. 지난해 CJ 등으로부터 총 22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기영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는 "팬덤 비즈니스는 팬들이 모인 곳에서 시작된다"며 "비즈니스 운영 주체와 팬덤이 서로 밀접하게 소통하며 진실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과도 구체화되고 있다. 케이타운포유의 매출은 2016년 130억원대에서 지난해 20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회원 수도 4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메이크스타는 2021년 297억원에서 지난해 479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메이크스타는 국내의 콘텐츠 제작자와 전 세계 팬들을 연결하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투자금이 모이고 성과도 나오면서 K팝 비즈니스를 하는 스타트업의 활동 반경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황에도 글로벌 수요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는 "올해 K팝뿐만 아니라 배우, 드라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K컬처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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