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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vs 구글처럼…네카오 '대화형 AI' 대전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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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비서·카피라이터 등 예고...효율성 강점
네이버, 한국어 강한 '서치 GPT' 검색에 적용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로 점화된 AI 세계대전에 네이버와 카카오 도 뛰어들었다. 양사 모두 초거대 AI를 적용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전략은 다르다. 네이버가 한국어에 특화된 AI로 검색 패권 굳히기에 나섰다면 카카오는 비용 효율성이 높은 AI를 카카오톡과 연계해 플랫폼 강화를 노린다.


카카오, 버티컬 AI 서비스 예고…비용 효율성이 경쟁력

13일 카카오는 개인비서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카카오톡과 연계한 AI 비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 캐릭터인 '조르디'가 대화창에서 일정을 알려주거나 미팅 장소를 추전하는 등 비서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이미지 생성 AI '칼로'를 활용해 카카오톡 프로필과 배경 사진을 만드는 서비스도 상반기에 내놓는다.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상품·서비스 광고 카피를 써주는 AI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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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여러 영역에서 AI 서비스를 펼치는 전략을 택했다. 초거대 AI를 고도화시키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각 영역 특화 AI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AI 생성 콘텐츠(ACC)를 카카오톡과 연계해 플랫폼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초거대 AI로는 글로벌 빅테크들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초거대 AI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클수록 성능이 좋은데 이를 위해선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하다. 매개변수를 1000억개로 키우려면 보통 100억원의 인프라 비용이 든다.

대신 비용 효율성이 높은 초거대 AI로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의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초거대 AI 'KoGPT'는 매개변수가 300억개다. 챗 GPT(1750억개)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상품 소개글 작성, 기계 번역, 광고 카피 생성 등 상당한 수준의 과제를 수행한다. 과제에 따라 매개변수 값을 조정해 효율성도 높였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AI 모델의 크기와 자본력은 비례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싸움"이라며 "이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는 효율성을 앞세워 카카오톡과 결합했을 때 시너지가 큰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강한 네이버 '하이퍼 클로바'...검색 엔진에 적용

네이버는 검색 엔진에 자체 초거대 AI '하이퍼 클로바'를 적용한 '서치 GPT'를 내세웠다. 상반기에 별도 서비스로 선보이고 이용자 반응에 따라 기존 검색에 적용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서울 지하철 요금처럼 요약된 정보가 필요한 검색에는 신뢰도가 높은 최신 콘텐츠를 출처와 함께 제공한다. ‘노트북 싸게 구매하는 방법’처럼 조언이 필요한 검색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답변을 제시한다.

네이버가 검색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은 초거대 AI 모델에 경쟁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과 견줘 기술에서 밀리지 않고 한국어로는 더 앞서있다. 하이퍼 클로바를 더 빠르고 가볍게 구동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협력에 나서는 등 초거대 AI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강점이 있는 만큼 이용자 의도 파악이 중요한 검색에 무기로 쓰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오픈AI, 화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거대 AI를 공개했다. 하이퍼 클로바는 매개변수가 2040억개로 GPT-3를 능가한다. 한국어 실력은 세계 1등이다. 50년 분량의 네이버 뉴스 콘텐츠를 익히는 등 GPT-3 보다 6500배 이상 많은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했다. GPT-3는 대부분 영어 데이터로 학습해 한국어 답변이 미흡하지만 네이버는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와 네이버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할 것"이라며 "챗 GPT 단점으로 꼽히는 한국어 정보의 정확성 저하, 최신 정보나 신뢰성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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