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제주도 송악산 해안도로를 차량이 지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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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4100대가 넘는 차량이 330억원 규모의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폭우와 태풍으로 발생한 차량 침수 피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후 3시까지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힌남노에 따른 차량 침수 피해는 총 4104건(추정)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336억4200만원에 달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4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3488건, 추정 손해액은 285억9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태풍 피해는 포항과 경주, 울산, 제주 등에서 발생했다. 특히 최악의 피해를 본 경북 포항에서만 차량 침수 피해가 15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수 피해 신고가 지속해서 접수되고 있어서 이날 기준으로 피해 규모는 더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태풍과 폭우로 인해 발생한 차량 침수피해 규모는 역대 최대다. 지난달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내렸던 집중호우로 당시 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차량만 1만1685대, 추정 손해액은 1637억원에 달했다.


이번 힌남노 피해를 합하면 추정 손해액은 2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는 2020년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 1157억원을 한참 뛰어넘는 액수다.


올해는 피해가 커진 것은 지난달 폭우가 부촌 밀집 지역인 강남을 중심으로 쏟아지면서 고급차들이 많이 침수됐기 때문이다. 당시 3000여대가 넘는 외제차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지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힌남노 상륙 여파로 대규모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달 발생한 집중호우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월 기준 2~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차량통행량 감소로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큰 폭의 이익을 남겼지만 하반기에는 이익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금융감독원은 하반기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태풍이나 폭우 영향이 커지면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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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역대급 폭우에 이어 9월 강력한 태풍의 영향도 있어 연내 보험료 인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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