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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골드만삭스가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초 22%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천연가스 가격이 향후 수 개월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영국의 에너지 가격 상한액이 내년 1월에 80% 더 오를 것이라며 이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4%까지 치솟고 국내총생산(GDP)이 3.4%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가 가스 공급량을 줄이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 거래소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26일 메가와트시(MWh)당 339.2유로의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해 30일에는 MWh당 252.9유로를 기록했다. 하지만 MWh당 28유로 수준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0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골드만삭스는 가스 가격이 다소 안정되더라도 영국의 물가가 내년 1월에 14.8%까지 올라 영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에는 시티그룹이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1월에 18.6%로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20%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인플레이션 위기를 너무 안이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BOE는 이달 초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이 올해 4분기 13.3%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다음달 5일 선출될 영국의 차기 총리는 취임 직후 가계 지원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취임할 경우 300억파운드 규모의 정부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1%로 40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주요 7개국(G7) 중에서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유럽 전역에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물가 상승률도 1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독일 통계청은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반등해 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1차 오일쇼크 이후 최고치인 7.9%를 기록한 뒤 6월 7.6%, 7월 7.5%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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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해 마련한 가계 지원대책이 이달 말로 종료되면서 독일에서도 9월부터는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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