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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e심 도입 맞춰 포문 연 KT…SKT·LGU+ 보수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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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중 첫발 뗀 KT
듀얼심 전용 요금제 선봬
배우 박은빈 모델 광고도 진행

조건 붙여 기존 고객 이탈 방지
SKT·LGU+ 보수적 접근
알뜰폰 업계도 물밑 준비

KT '갤럭시 Z 플립 4를 KT 듀얼번호로 즐겨봐!' 광고 영상 갈무리 화면. 자료=KT 공식 유튜브 채널

KT '갤럭시 Z 플립 4를 KT 듀얼번호로 즐겨봐!' 광고 영상 갈무리 화면. 자료=KT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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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정부 주도로 국내 e심 제도가 9월 1일 도입되는 가운데 통신 3사 중 KT가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듀얼심 전용 요금제로 포문을 열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뒤이어 9월 초 비슷한 형태의 전용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 개화를 기대하는 알뜰폰(MVNO) 사업자들도 1폰 2번호 시대를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 1일 국내 e심 제도 도입에 발맞춰 1개 폰으로 2개 번호를 사용하는 월정액 8800원의 '듀얼 번호' 요금제를 출시한다. 기존 물리적 유심과 e심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심 전용 요금제로 데이터 1GB를 제공하며 소진 시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 가능하다. KT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배우 박은빈을 광고 모델로 한 'KT 듀얼번호' 광고도 공개했다.

KT는 동일 명의의 5G 또는 LTE 요금제를 메인 회선으로 지정해야 하고, 메인회선과 동일한 듀얼심 지원 단말에서만 이용 가능하다는 조건을 붙였다. 이 때 메인회선 역시 데이터 전용 요금제나 알 기반 청소년 요금제는 사용 불가능하다. KT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을 놓치지 않으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e심 서비스 시작 전에도 가상의 번호를 1개 더 이용할 수 있는 투넘버 부가서비스는 있었지만 불편함이 많았다. 같은 통신사에서만 부가서비스 개념으로 회선을 추가해 이용할 수 있고, 전화를 걸기 전 특정 숫자를 입력해야 했다. 금융 등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수인 본인 인증도 불가능해 기존 번호와 완전히 분리해 사용하는 것도 어려웠다.


KT가 먼저 1폰 2번호 이용자 공략에 나선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시장 반응을 우선 살핀 뒤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8월 내 상품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9월 이후로 넘어갈 전망이다. 시장에선 KT와 비슷한 형태의 요금제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심 서비스가 이동통신사(MNO)에 미칠 파급효과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수혜처로 손꼽히는 알뜰폰 업계에서는 e심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며 상품 준비에 나서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 중 유일하게 e심 서비스를 선보인 티플러스는 약 15종의 e심 상품을 제공 중이다. 다른 사업자들 역시 통신 3사의 전산망 시스템 구축을 기다리고 있거나, 자체 전산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미리 공격적으로 상품을 준비하는 곳도 있고 시장 흐름을 보면서 대응하겠다는 곳도 있다"며 "기술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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