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시장, 전년 대비 16.8% 성장
전체 패션시장 성장률 2배 규모
'골드키즈', '텐포켓' 영향으로 분석
등교 정상화·리오프닝에 매출도 상승
글로벌 브랜드도 속속 키즈라인 론칭

"출생률 낮아도 잘 팔린다"…덩치 커지는 아동복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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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전진영 기자]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국내 아동복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부모가 많아지면서 키즈 명품 브랜드 등 고가의 아동복 제품 중심의 소비가 늘어난 탓이다.


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43조3508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아동복시장은 전년 대비 16.8% 증가한 1조648억원으로 전체 패션시장 성장률의 2배 이상 늘었다. 아동복시장은 2019년 1조659억원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 9120억원으로 14.4%가량 감소했으나 1년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본격적인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가 시작된 만큼 업계는 올해 아동복시장이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출산 기조와 반대로 아동복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이른바 ‘골드키즈’ 트렌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한 명의 아이를 둘러싸고 부모와 조부모, 친척, 지인까지 아이에게 돈을 쓰는 현상을 뜻하는 ‘텐 포켓’이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특히 경제활동 재개 이후 등교가 정상화되고 각종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최근 아동복 판매가 급증했다.


아동복시장은 성인복 브랜드의 키즈 제품이 꾸준히 강세다. 특히 명품 브랜드의 키즈 제품은 고가에도 여전히 불티나게 팔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백화점 아동복 매출도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유아동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25% 신장했고, 명품 유아동 상품군은 40% 늘었다. 다른 백화점도 마찬가지 신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아동복 전체 26.4%, 수입 아동복이 39.9%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5월 한 달 아동복 전체 매출이 24% 늘었고, 프리미엄 아동복은 39.1%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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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취급하는 프리미엄 아동 브랜드도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동탄점에 명품 키즈 편집숍 ‘퀴이퀴이’를 오픈했다. 이곳에선 발렌시아가 키즈, 끌로에 키즈를 비롯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부모들을 중심으로 인기있는 오프화이트 키즈, 마르지엘라 키즈 등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신세계도 베이비 디올, 랄프로렌 칠드런, 버버리 키즈, 겐조 키즈 등이 입점한 상태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도 압구정 본점 지하 2층을 리뉴얼하면서 명품 아동군을 강화했다. 펜디 키즈에 이어 지방 시키즈, 몽클레르 앙팡 등을 새로 들였다.

해외 명품을 수입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키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2월 자체 아동복 브랜드인 ‘무신사 키즈’를 론칭했고, 캐치패션 역시 지난해 8월 리빙, 키즈 카테고리를 론칭하면서 키즈 제품 확장에 나섰다. 한스타일도 키즈 제품군을 점점 늘리고 있다. 국내 토종 브랜드도 비슷한 상황이다. 블루독과 알로봇 등 키즈 브랜드를 소유한 서양네크웍스는 지난해 매출이 2159억원으로 전년(1758억원) 대비 22.8% 증가했다. 닥스리틀과 헤지스키즈 등이 있는 파스텔세상도 대부분 브랜드에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평균 20%가량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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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보복소비 증가와 골드키즈 트렌드 확산, 온라인 판매채널 다각화 등으로 아동복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특히 MZ세대 부모들이 시밀러룩이나 패밀리룩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글로벌 브랜드들도 점점 키즈 라인을 잇따라 론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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