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럭이 우크라 곡물 빼돌려"…식량 부족에 곡물 도난 소식 속속
70만t 약탈 추정, 러 점령 지역 식량 부족 심화
세계 식량 가격 급등·기근 위협 존재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유엔 고위 관리측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곡물을 약탈하고 곡물 저장고를 파괴한 증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시장·무역 담당자 인 요제프 슈미트후버는 "러시아군이 곡물과 농기구를 훔쳐 트럭으로 러시아로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약 70만t의 곡물을 약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수치가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고 소셜미디어 보고와 입증되지 않은 정보를 근거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러시아군이 곡물 저장고를 파괴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후버는 "나는 그 영상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곡물이 트럭으로 빼돌려지고 있다는 증거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유엔의 평가는 러시아군의 곡물 절도가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보고와 일치한다.
한편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에서 곡물을 훔쳐가고 있으며, 이 같은 행위는 세계적인 곡물 위기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보았다.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식품부 장관은 지난 2주 동안 곡물 도난이 늘었다고 밝혔다. 솔스키 장관은 "러시아 군이 점령한 지역의 많은 곡물저장고 소유주들로부터 (러시아군의 곡물 약탈) 소식을 들었다"며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강도짓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정보의 출처를 알지도 못한다고 발표했다.
타라스 비소스키 우크라이나 농업식품부 차관은 이번주에 러시아군이 점령한 4개 주요 지역인 자포리지아,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에서 각각 약 10만t의 곡물이 수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식량 부족을 겪을 수 있다. 기근의 위협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침공으로 식량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했으며 이는 특히 가난한 국가에 치명적 결과를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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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약 1천400만t의 수출 가능한 식량을 비축한 세계 최대의 식량 생산국 중 하나지만 러시아의 흑해 봉쇄에 따라 수출 길이 막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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