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공급망 리스크에 방역 강화…경기하방 압력 커져"
"12월 방역조치 재차 강화…소비 중심 내수여건 제약"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국책 연구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경기 하방 위험 확대를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본 것이다.
KDI는 9일 '1월 KDI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었으나, 최근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대외 수요의 개선세는 약화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내외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흐름이라고 KDI는 설명했다. 국내 제조업 생산 지표의 경우 지난해 11월 중 전산업생산 증가율이 5.3%를 기록하면서 10월(4.8%)보다 나아지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가 다시 주춤하는 흐름이다. KDI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가운데 대외여건의 개선세도 여전히 제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대외 경제 요건도 녹록치 않다고 봤다. 전년 동월 대비 하루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9월 28.1%에서 12월 15.9%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제조업 업황 BSI 전망치는 10월 92에서 12월 88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KDI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차질, 미국의 통화긴축 가속화 우려 등 다수의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7%로 11월(3.8%)과 비슷했다. 이는 10월(3.2%)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3%에서 3.4%로 오르면서 전체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2.4%에서 2.6%로 높아진 데다 식자재가격이 오르면서 외식가격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2.2%로 지난해 11월(1.9%)보다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신용카드 사용액이 둔화하기도 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7.6)보다 3.7포인트(p) 낮아진 10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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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매출액은 2020년 하반기 소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수치에 반영되지 않도록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다고 KDI는 알렸다. 그 결과 지난달 매출액은 2019년 12월 대비 0.5% 감소했다. 10월 2.7%, 11월 5.4%로 회복세를 보였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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