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현금 기반 배당·자사주 매입 확대하자 안전자산 반열 진입
팀 쿡 CEO 경영 수완도 재조명
AR·전기차 등 '넥스트 빅싱'

뉴욕시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애플 매장 입구에는 항상 많은 고객들이 몰린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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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애플은 이제 단순한 성장주가 아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 판매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막대한 자사주 매입이 더해진 안전 자산이다.


애플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한 3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그 배경으로 자사주 매입 효과를 거론했다. 투자자들이 대규모 자본 환원 정책 때문에 애플을 안전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스티브 잡스 창업자 시절 애플은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다. 그런데 잡스의 후임인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 애플은 지난 10년간 4670억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시티그룹은 애플이 올해 9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발표하고 배당금도 10%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애플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평가한 바 있다. 무디스는 애플의 투자등급을 'AAA'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미국 신용등급과 같으며 한국과 비교해 두 단계나 높은 수준이다. 애플이 도산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하며 팀 쿡의 경영 수완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전문가로서 안정적인 관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거듭나게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팀 쿡이 CEO로 재직하면서 애플의 시총은 2조7000억달러 증가했다.

팀 쿡 애플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팀 쿡 애플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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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애플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45명 중 35명이 ‘매수’ 의견을 냈으며 ‘매도’ 의견은 2명에 불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증강현실(AR), 전기차와 같이 ‘넥스트 빅 싱(next big thing)’ 개발 소문에 환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자체 칩 등 연구개발(R&D)에도 상당히 투자하고 있다.


반면 애플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도 여전하다. 애플은 지난해 9월 마감한 회계연도에서 전년도 대비 33%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비지블알파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24% 급증했던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 1%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의 향후 3년간 매출 증가율은 5%로 전망된다. WSJ는 "이는 5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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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의 규제 칼날도 위기 요인이다.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30% 정책, 인앱결제 금지는 미 정부의 ‘빅테크’ 기업 규제 강화 방침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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