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경기개선·고물가' 이어진다…내년 1월 연속 금리 오를 듯
한은, 25일 금통위 개최
1.00%로 인상 지배적
지난달 생산자물가 8.9% 상승
13년만에 최대 상승폭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4분기 경기 개선세와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달에 이어 내년 1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은 오는 25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0%로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데, 현재 경기 흐름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예정된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금리를 연달아 올릴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물가 강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9% 올라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출과 기업 실적 등의 지표 역시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22일 "재정지출 효과로 4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자물가 이연효과가 최장 6개월까지 이어지는 만큼 물가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11월1~20일 수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6% 늘었으며,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65만2000명 늘어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과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의 4%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연말 소비와 재정 효과가 맞물리면서 4분기 성장률은 다른 분기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있었던 지난해를 제외한 2018년과 2019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각각 0.8%, 1.3% 성장해 직전 분기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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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금통위가 열린다. 다만 최근 3번의 대통령 선거 전에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2월 인상은 부담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선이 있던 2007년과 2012년에는 경기 회복 약화 등을 이유로 각각 연 5.0%, 연 2.75%로 동결했으며, 2017년 대선 직전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연 1.2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권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선거 직전에 금리를 올리는 것은 여야 모두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인상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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