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받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성장성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상장 첫날 ‘따상’을 터치했던 신규 상장주 디어유 가 이틀 간의 숨고르기 이후 다시 급등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디어유는 29.91%(1만9200원) 상승한 8만3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한가를 치면서 디어유는 이미 삼성증권과 한양증권의 목표주가 4만7000원, 7만30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에도 디어유는 10% 이상 오르며 9만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상장 5거래일 만에 공모가 2만6000원보다 7만원가량 오른 것이다.
디어유가 주목받는 이유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성장성 때문이다. 디어유의 플랫폼 ‘버블’은 아티스트와 팬이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하며 출시 1년6개월 만에 유료 구독자 수 120만명을 넘겼다. 아울러 잠재적 고객인 유료 구독자들을 바탕으로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 기반 사진 및 영상, 관련 굿즈를 제작할 경우 수익 창출까지도 가능한 하나의 산업, 일명 ‘팬더스트리’ 조성도 가능하다. 디어유는 내년 1분기 중 ‘마이홈’이란 플랫폼을 출시하고 아티스트의 손글씨와 이모티콘 등을 상품화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디어유의 지분을 각각 36.7%, 21.3% 보유한 에스엠 과 JYP( JYP Ent. ) 등 대형기획사들은 콘텐츠 공급자 역할을 수행한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앨범 판매량 약 1300만장을 판매한 에스엠은 최근 ‘에스파’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 유튜브와 틱톡 등 플랫폼에서 에스파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인기를 디어유의 플랫폼으로 끌고 올 경우 성장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JYP는 내년 블라인드 패키지, LOUD 프로젝트, 스튜디오J 등 아티스트 그룹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수요 역시 안정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2000년대에 비해 팬덤 연령이 어려지면서도 이들의 구매력 역시 강화되고 있다. 아울러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은 플랫폼 중심의 구독경제 경험률이 높다. 지난 9월 쇼핑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20대의 75%가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답했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성향을 바탕으로 디어유는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충성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MZ세대의 구매력이 점점 강화될수록 신규 구독자 유입 및 유지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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