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연합 "전두환 찬양하는 망언 쏟아내"
"눈물 흘릴 자격 없다" 5·18 묘지 앞 밤샘 농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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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광주광역시를 찾아 이른바 '전두환 옹호'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전두환 발언은 물론 '개 사과' 등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그러나 광주 대학가에는 "사과 이전에 사퇴부터 하라"며 윤 후보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등장하는 등 광주에서의 여론은 윤 후보에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이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9일 전남대, 조선대, 광주대, 보건대 등 광주에 있는 대학 교내에 윤 후보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걸었다.


'윤석열은 광주에 오지 말고 사퇴부터 하시라'는 제목의 이 대자보에서 대진연은 "윤 후보가 쏟아내는 망언들에 과연 대통령 후보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군부 독재를 찬양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한 전두환을 찬양하는 그가 2021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맞는지 의아하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런 자는 대선후보 자격도 없고, 광주를 방문해 거짓 눈물을 흘릴 자격도 없다"며 "사과말고 사퇴부터 하라. 당신을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인근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이 오는 10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5·18 참배를 저지하기 위해 밤샘 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인근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이 오는 10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5·18 참배를 저지하기 위해 밤샘 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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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생들은 윤 후보가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밤샘 농성을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묘지 인근에 천막을 치고 8명씩 조를 이뤄 대기한 채 출입구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윤 후보가 10일 5·18 묘지 참배를 강행할 경우 이들과의 충돌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직후 광주 방문 계획을 밝혔다. 당시 윤 후보는 "광주 방문은 지금 또 광주에 있는 우리 당 관계자와도 얘기하고 있다"라며 "당일로 갔다 오지 않고, 1박2일 정도로 계획을 잡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화순에 있는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시작으로 광주 방문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대응)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라며 "호남분들도 그런 이야기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해 광주 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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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 커지자 윤 후보는 발언 이후 사흘 만에 페이스북에 "옳지 못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당시 윤 후보의 페이스북에는 반려견에게 과일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개 사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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