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의원 "실질적 국제규격 맞는 '경영풀' 국내에 광주 1곳 뿐"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실질적인 국제규격에 맞는 경영풀이 전국적으로 광주에 단 한 곳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이병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대표 수영선수들이 국내 유일의 국제대회 규격 수영장에서 훈련조차 해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수영연맹은 올림픽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이 치러지는 수영장 수심을 최소 2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지난 2005년 이후 치러진 올림픽과 세계수영선수권 등 국제경기는 모두 수심 3m에서 치러졌다.
따라서 수심 3m를 실질적인 국제규격으로 볼 수 있는데, 정작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진천선수촌의 경영풀 수심은 2m에 불과하다.
수심이 깊어지면 부력이 커지고, 물살이 약해져 영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훈련 수심과 경기 수심의 차이는 0.1초 차로 순위가 갈리는 수영 경기에 있어 기록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내에 3m 풀은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남부대학교 경영풀이 유일한데, 올림픽에 즈음하여 수영연맹이 국가대표 훈련을 위한 장소제공을 요청했으나, 이미 일반인 대상의 강습이 진행 중인 관계로 협조를 받지 못해 국가대표 선수들은 단 한 차례도 3m 풀에서 훈련을 하지 못한 채 올림픽에 참가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6월에 와서야 진천선수촌 경영풀 수심을 2m에서 3m로 변경하고자 검토 중인데, 진천선수촌은 2007년 기본설계가 이뤄져 2011년에 완공된 만큼 이미 2005년부터 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3m 풀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추세를 살펴 설계에 반영했다면 추가적인 세금 낭비를 피할 수 있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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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대한체육회와 수영연맹은 이러한 근시안적이고 전형적인 탁상행정에 대해 처절한 반성을 해야한다”며 “실전과 같은 훈련 여건을 조성해야 경기에서도 최상의 실력이 나올 수 있다”며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국제 규격 수영장 증축 및 건립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대한체육회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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