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수수료 영업익 1317억원 적자 추정
다음 달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결과 앞두고
업계 안팎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

가맹점수수료 영업익 1300억원 적자…카드사 "적자폭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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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최근 2년간 가맹점수수료 부분 영업이익이 약 1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다음 달 가맹점수수료 재산정을 앞두고 카드업계는 수수료부문은 적자로 추가 인하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카드사들이 호실적을 보이고 있는 데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수수료 인하를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7일 정무위원회 법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년(2019~2020년) 간 카드업계의 가맹점수수료 부문 영업이익이 131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앞서 2013~2015년 5000억원에서 2016~2018년 245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적자상태라는 설명이다.

카드업계는 이 추정이 굉장히 단순화해서 나온 수치로 개별 카드사로 추산하거나 적격비용을 등을 고려해 세세하게 분석할 경우 적자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년간 13번의 가맹점 수수료인하로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96%의 가맹점에서 매출이 발생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2012년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3년마다 이뤄지고 있다. 수수료율은 카드사의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용, 밴 수수료, 마케팅 비용 등 원가 분석을 기초로 산정된 적격비용을 검토해 정해진다. 새로 산정한 적격비용을 기반으로 인하여력을 산정해 내년부터 변경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구조다.

다음 달 중순께 가맹점수수료 재산정결과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요율 자체를 내리기보다는 3년 전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때처럼 우대가맹점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이 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실제 현재 국회에 발의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은 사회적기업이나 주유소, 대중교통운영자 등 특수가맹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 적용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다.


신용평가사 역시 올해 예정된 가맹점수수료 재산정에서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가맹점수수료율 하향폭을 약 10~20bp로 추정하고, 15bp이상 추가 인하 시 최대 1조3000억원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수수료와 관련해 추가 인하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또 수수료율이 내려갈 경우 3년 전보다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저금리 기조였지만 지금은 금리 상승기에 있는데다 사업다각화도 쉽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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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향후 대손·이자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간 카드수수료 부문 적자를 비용절감뿐 아니라 카드론 등 대출로 메꿔왔지만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로 대출을 통해 이익을 내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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