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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의 대명사 된 비비안웨스트우드 MZ 사로잡은 비결은 [히든業스토리]

최종수정 2021.09.29 06:22 기사입력 2021.09.2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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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사고, 잘 고르고, 오래 입어라" 패션철학
영국 왕실 기사 작위...'가장 영국적인 디자이너'
각종 사회 이슈에 목소리 내는 '운동가' 웨스트우드
ORB, 타탄체크 등 MZ 홀린 디자인 '인기'

사진=비비안웨스트우드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비비안웨스트우드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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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나의 고객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하려 한다: 적게 사고, 잘 고르고, 오래 입어라"


이는 영국의 명품 패션 브랜드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창업자 비비안 이사벨 웨스트우드(Vivienne Isabel Westwood)의 패션철학이다. 그는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환경 운동가로서의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비비안웨스트우드는 영국 왕실 기사 작위를 받은 유일한 패션 브랜드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영국 왕실을 넘어 한국의 MZ세대를 공략한 비결은 무엇일까.


◆영국 패션계의 대모, 펑크록 대표주자로 거듭나기까지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영국 패션계의 대모이자 펑크패션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그녀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Westwood:Punk, Icon, Activist(2018)'에서 혹자는 웨스트우드를 ‘패션 디자이너이자 운동가, 평범한 인간’이라고 평가한다. 이는 그녀의 삶을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하고 독특한 패션의 창시자인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웨스트우드는 평범한 가정의 장녀로 태어나 사범학교에 진학해 초등학교 교원으로 활동했다. 이는 ‘패션’하면 떠오르는 이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가진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아트스쿨에 진학했지만, 안정적인 직업을 위해 발길을 돌린 것이라고 한다.


이후 1962년 웨스트우드는 데릭 웨스트우드(Derek Westwood)와 결혼해 웨스트우드라는 성을 사용하게 된다. 데릭과의 이혼 후 그녀의 삶이 뒤바뀌는 전환점이 된 건 말콤 맥라렌(Malcolm McLaren)과의 만남이었다.


맥라렌은 당대 전형적인 반항아로 영국 펑크록의 전설 ‘섹스 피스톨즈’의 매니저였다. 맥라렌의 영향으로 웨스트우드는 주류 문화에 대한 반권위주의적 태도를 갖게 되고 이를 표출하는 패션의 힘을 배우며 패션계에 본격적으로 접어든다.


이들은 1971년 함께 'Let it Rock'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활동하다 가게의 명칭을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SEX', 'Seditionaries'로 바꾸며 변천을 이어간다. 하지만 'World's End'로 바뀌며 이들은 결별하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웨스트우드의 단독무대가 펼쳐진다.


기존에 추구한 펑크문화에 나아가 1984년 10월 파리에서 발표한 '미니크리니S/S' 컬렉션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독창적인 디자이너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영화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가 비비안웨스트우드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 사진=비비안웨스트우드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가 비비안웨스트우드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 사진=비비안웨스트우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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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웨딩드레스는 2008년 5월 영화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에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가 연기한 극중 캐리 브래드쇼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특유의 구조가 돋보이는 이 드레스를 입었는데, 이는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8년 뉴욕에 위치한 비비안 웨스트우드 플래그쉽 스토어에 공개됐다.



◆목소리 내기 위해 일하는 디자이너...활발한 '운동가' 행보


패션디자이너이자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그녀는 과거 영국 총리 집 앞에 탱크를 몰고 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영국 정부가 중북부 지역에 가스 개발을 허가하자, 가스 개발 기술이 기후 변화를 일으켜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반대하기 위한 시위 차원의 행동을 한 것이다.


이 같은 행보는 그녀의 패션철학에도 녹아있다. "나의 고객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하려 한다: 적게 사고, 잘 고르고, 오래 입어라.(Buy Less, Choose Well, Make it Last)" 그러면서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한 웨스트우드의 환경 운동가적인 면모를 잘 보여준 대목이다.


웨스트우드는 이러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웨스트우드가 윤리적 패션 이니셔티브와 협업을 통해 공개한 가방 콜렉션인 '핸드메이드 위드 러브(Handmade with Love)'는 아프리카의 지역 장인들에 의해 제작됐으며, 재료에는 캔버스와 도로변 현수막, 놋쇠 등의 재활용품들이 사용됐다.


디자이너이자 환경운동가인 비비안 웨스트우드. 사진=비비안웨스트우드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디자이너이자 환경운동가인 비비안 웨스트우드. 사진=비비안웨스트우드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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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2014년 그린피스의 북극 살리기 캠페인에 앞장섰으며,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웹사이트 '기후 혁명(Climate Revolution)'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웨스트우드는 환경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 문제에도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1 봄여름 시즌 콜렉션에선 런웨이에 사형수를 연상시키는 복면을 등장시켜 사형제 반대에 힘을 실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웨스트우드는 언제나 패션을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적어도 옷의 영역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말했다. 웨스트우드 스스로도 "내가 만약 (디자인을) 멈추면, 나는 더 이상 내 목소리를 가지지 않을 것이고 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현재로썬 은퇴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가장 영국적인 디자이너'의 제품, 한국의 MZ 사로잡다


웨스트우드는 영국 패션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과 1991년 연속으로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British Designer of the Year)'로 선정되었고, 영국 여왕으로부터 1992년 OBE(대영 제국 훈장)에 이어 2006년 DBE 작위(2등급의 작위급 훈장)의 훈장을 수여 받았다.


이처럼 꾸준히 브랜드의 위상을 높여온 비비안 웨스트우드 현재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홍콩,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포르, 타이, 레바논,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 8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대표 로고가 들어간 ORB목걸이. 사진=비비안웨스트우드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대표 로고가 들어간 ORB목걸이. 사진=비비안웨스트우드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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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웨스트우드의 액세서리는 최근 우리나라 MZ세대 사이에서 '힙'의 대명사가 되는 등 유행 돌풍이 일었다. 여기에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ORB(행성 모양의 로고)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영국 왕실의 대관식에서 사용되던 'Sovereign's Orb'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십자가와 행성 등을 조합한 형태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이 로고에 대해 '전통을 살려 미래로'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새 디자인 창조는 모두 과거 전통을 살려 미래와 교류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비비안웨스트우드는 매니아층이 두터운 명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들은 ORB로고와 90년대 감성이 살아있는 빈티지스러움을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꼽는다. 여기에는 비비안웨스트우드라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타탄체크도 포함된다. 이처럼 비비안웨스트우드는 시대의 힙과 독창성을 담은 브랜드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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