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로 금융계 발칵…전 靑 행정관, '뉴딜펀드 책임자'로 선임
펀드·투자 경력,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 없어
지난 2019년에도 '낙하산 논란'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한국성장금융의 투자운용본부장에 관련 경력이나 자격증이 없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선임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문재인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있는 '한국판 뉴딜펀드'의 총괄사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지난 1일 주주서한을 통해 "오는 16일 주주총회에서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신임 투자운용2본부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는 이미 황 전 행정관의 본부장 선임 안건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성장금융은 최근 투자운용본부에서 '뉴딜펀드 운용 기능'만을 떼어낸 투자운용2본부를 신설했다. 따라서 투자운용2본부는 정책형 뉴딜펀드와 기업구조혁신펀드 등의 운용ㆍ관리를 총괄한다. 이 부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 관련 산업에 투자하고, 유망 벤처ㆍ중소기업을 발굴하며, 기업 사업재편 등을 지원한다.
한편 펀드·투자 관련 경력은 물론 펀드매니저의 기본 자격증인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조차 없는 황 전 행정관이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2본부장에 오르면서 금융권에서는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황 전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출신으로, 당 기획조정국장 등을 거쳐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팀장으로 활동했다. 또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옮겨 조국 전 민정수석과 발을 맞췄다.
그는 지난 2019년 3월에도 국내 은행들이 출자해 설립된 구조조정 전문기업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상임감사로 임명돼 '낙하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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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행정관의 선임은 한국성장금융의 주요 주주인 산업은행이나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와 청와대 고위직 출신 인사의 친분이 인사에 작용한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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