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 입당 '급물살' 전망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거수경례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거수경례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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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면서 '입당 시계'가 빨라질 전망이다. 애초 '입당 1순위' 대권주자이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머뭇거리는 사이 최 전 원장의 입당이 성사될 경우, 제1 야당의 프리미엄을 업은 최 전 원장이 이른바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식당에서 최 전 원장을 만나 입당 문제 등을 논의하는 권 위원장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입당하는 게 유리하다는 쪽으로 설명하고 '경선을 두려워해서 입당을 꺼리는 거라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해줄 것"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입당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쪽 인사와 만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건 처음이다.

최 전 원장도 국민의힘 측이 원하는 '조기 입당'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정당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당에 들어간다고 하는 게 이런 의미구나 등 (입당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정당 정치가 아니고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비친 바 있으며, 조만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민의힘과의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보다 먼저 국민의힘에 합류할 경우, 제1 야당의 당심을 빠르게 흡수할 여지가 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점, 애초 국민의힘 입당 쪽으로 기운 듯하던 윤 전 총장의 의중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라 피로감이 강해졌다는 점 등도 그런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에 빨리 입당하는 게 유리한데 밖에서 겉돌면 윤 전 총장에게 눌려 아무것도 못할 수 있다"며 "당에 들어가 최 전 원장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과 함께 ‘빌드업’ 해나가면 국민의힘 대표주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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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 입장에서 최 전 원장의 조기 입당은 대선 전략을 다시 짜야할 상황 변화로도 기능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여야 대권주자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 지사는 43.9%, 윤 전 총장은 36%였다. 전일 발표된 아시아경제·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지난 10~11일)에서도 윤 전 총장은 41.2%의 지지율을 보이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3.7%)에게 뒤졌다. 지지율 하락과 국민의힘 입당 효과 반감 등이 윤 전 총장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내다봤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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