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父 조문 온 野 대권주자들… "존경 받는 분, 대선 도전 환영"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상에 이틀째 정치권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야권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발 빠르게 빈소를 찾은 데 이어 9일 원희룡 제주도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야권 대선주자들도 방문해 최 전 원장의 정치 참여 결단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에는 야권 대선주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9시쯤 빈소 문을 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최 전 원장과 함께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방위원회 위원 4년째"라면서 "최 함장에 대해서 그 전까지 잘 모르고 있다가 마린온 추락 사건 때 경북 포항에 있는 해군 역사기념관을 돌아보면서 최 함장의 전쟁 성과를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함장이 우리나라를 잘 지켜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최 전 원장에게도 굳건히 마음 갖고 큰 역할 해달라는 강조도 하고 싶어서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최 전 원장에 대해선 "정치적 욕심이 있어서 감사원장을 사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감사원장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잘못돼 가고 있는 걸 크게 느끼고 본인이 이 나라를 올곧게 가게 할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빈소에 도착한 유 전 의원도 고인과의 친분은 없지만 국방위 위원으로서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을 8년하면서 해군에 대해 늘 각별한 애정이 있었다"면서 "고인이 한국 전쟁 당시 아주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을 많이 들었고 해군에서도 굉장히 자랑스럽게 모시는 전쟁 영웅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친형과 인연이 있어 같이 문상에 왔다"고 말했다.
또 최 전 원장과는 이날 초면이라고 밝히며 "나라를 위해 정치를 한다는 게 굉장히 힘든 건데 뜻을 밝힌 건 본인의 결심이 아니겠냐"면서 "야권 전체의 입장에선 한 분이라도 훌륭한 분들이 더 많이 대선에 도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에는 원 지사와 안 대표가 연이어 빈소를 찾았다. 원 지사는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지킨 윗 세대 영웅에 대해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인사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의 정치 참여에 대해 "현직 감사원장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사직을 하고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 현실이 그만큼 비정상적이고 정권교체가 절박하다는 반증이다"면서 "(야권이) 정권교체 원팀을 위해 감사원장 같이 강직하고 존경 받는 사람이 참여하는 건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안 대표도 "돌아가신 부친은 6.25 전쟁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바치신 존경 받는 인물이고, 최 전 원장도 원칙 있고 소신 있는 공직 수행으로 많은 국민들께 존경 받는 분이다"면서 "저도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와야 할 자리라고 생각해서 조문하러 왔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의 정치 참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선 "그런 말씀을 하기 적절한 자리는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원 지사와 안 대표는 장례식장을 나서는 길목에서 만나 "반갑다"며 인사를 나눴다.
이틀째 상을 치른 최 전 원장은 침착한 모습으로 조문객을 맞이하며 일일이 응대했다. 현장에 모인 기자들에게도 수시로 다가와 "고생한다", "방역 조치를 해야겠다" 등의 말을 건넸다.
전·현직 의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 김성찬 전 의원 등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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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차린 지 이틀째인 이날에는 일반인과 제복을 입은 전·현직 군인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조문객이 몰림에 따라 방역수칙에 따라 거리두기를 한 채 줄을 선 채 조문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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