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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감주' 담은 개인 vs 'IT 대형주' 품은 외인·기관

최종수정 2021.07.12 18:04 기사입력 2021.06.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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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철강 운송'株 선호

외인·기관 다른 행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픽'

'경기민감주' 담은 개인 vs 'IT 대형주' 품은 외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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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숨 고르기를 끝마친 코스피가 이달 들어 신고점에 근접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선호 종목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을 살펴보면 철강업체인 POSCO 로 16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HMM (1316억원), 두산중공업 (1111억원), 현대모비스 (60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530억원), 현대제철 (480억원), 대우건설 (42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사들인 종목을 보면 제약·바이오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를 제외하곤 대부은 철강, 운송, 건설 등 경기민감주로 국내 증시 전반의 ‘실적’ 상승을 주도한 업종들이었다. 이들은 연초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세와 물동량 급증 등을 이유로 강세를 구현해왔다.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POSCO 의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업체들이 판매가격을 속속 인상함에 따라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1분기 POSCO 는 분기 기준 1조5000억원의 이익으로, 10년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도 약 10년 만에 40만원선을 뛰어넘었지만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과잉 이슈가 불거지면서 현재는 고점(41만3500원·5월 14일)대비 16%가량 하락한 상태다.


건설업종은 부동산규제 완화와 해외 발주 시장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은 지난달 이후 각각 20%, 11%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대우건설 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대우건설 은 수익성이 가장 높은 주택 부문에서 3만5000호의 독보적인 분양 물량을 잡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성장한 8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종목을 살펴보면 IT 대형주들이 대세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각각 9992억원, 171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전기(1150억원), 카카오(907억원), S-Oil(782억원), DB하이텍 (39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395억원), SK이노베이션 (385억원), LG이노텍 (28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저평가 매력이 더해지면서 대형 IT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IT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미만인 상태로 펀더멘탈 대비 주가가 매우 싸다"며 "하반기엔 IT제품 교체 수요 확대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의 신모델 출시 등을 반영해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들어 개인과 외국인·기관 모두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곤 있지만 개선 시점엔 차이를 뒀다. 증권가에선 경기 모멘텀과 인플레이션의 우려·완화가 반복되는 상황인만큼 단기적으로 경기민감주가, 중장기적으로는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시클리컬 업종 중심의 스타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 전망 상향 전망이 가파르게 이루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초입까지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시장은 순환매 성격의 회복 관련 주식보다는 정책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반도체, 배터리 등 구조적인 성장주에 관심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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