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설·농기계도 전기차처럼 보조금 줘야"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전기로 움직이는 굴착기나 농기계에도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공적 차원에서 연구개발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일 연 제4차 미래산업포럼에서 최석진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건설기계는 자동차산업과 마찬가지로 내연기관 시스템을 갖춰 탄소절감을 위한 해법으로 친환경 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기술개발과 친환경 건설기계 구입 등에 자동차산업과 같은 수준의 세제혜택과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주요 업종·분야별로 나눠 현안을 살펴보고 있는데, 기계산업 역시 미래산업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디지털 전환이나 탄소중립 분야에서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현정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은 "한국 기계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4단계 가운데 1단계인 탐색을 조금 벗어나는 수준"이라며 "조립공정 중심이라 기술변화가 크지 않고 기업간 규모 편차가 커 표준화된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과 모범사례 도출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계산업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선 스마트공장, 스마트제품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김 부사장은 제안했다. 그는 "기계산업의 최종 목적지는 단순 제조기업에서 데이터 기업으로 변모하는 것"이라며 "생산 시 생기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판매 후 데이터까지 수집·분석해 제품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최적의 사용환경ㅇ르 제공하는 수준까지 가야한다"고 말했다.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간접배출이 90%가 넘는 산업 특성을 감안해 전력 고효율 기기를 도입하거나 낙후된 시설을 교체하는 식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전력사용이 간접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고효율·친환경 기계를 개발해 사회 전반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동시에 신시장도 개척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석인 산업기술대 석좌교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용 로봇, 스마트제조 장비는 제품 다변화로 경쟁국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며 "동시에 차세대 기계장비 분야는 가상·증강현실, 무인시스템, 네트워크 융합 같은 혁신기술 접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이 중소기업 위주로 제공되니 정책효과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신기술 연구개발 투자 세액공제를 손보거나 기술보증기금 지원대상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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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기업마다 격차가 큰 점을 감안해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형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디지털전환, 탄소중립이 중요한 점을 알고 있으나 산업 내 기업별 격차가 다른 산업보다 큰 만큼 맞춤형 지원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석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핵심기술인 CNC시스템 국산화가 정부지원으로 진행중인데 장기 개발 프로젝트라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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