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한림원, ‘메타버스, 새로운 가상 융합 플랫폼의 미래가치’ 토론회

“메타버스, 일상 속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해하고 발전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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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메타버스(Metaverse)를 새로운 연결과 소통, 협력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30일 ‘메타버스, 새로운 가상 융합 플랫폼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온라인으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우운택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장은 “메타버스를 단순히 게임이나 가상현실(VR) 체험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가상증강현실에서 메타버스 응용까지’라는 주제로 발표한 우 원장은 일상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도시의 메타버스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타버스가 적용된 '스마트 증강도시'는 5G·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확장현실(XR) 등 다양한 ICT 기술의 유기적 연동을 통해 도시의 통합적 모니터링, 효율적 관리, 예측·검증 시뮬레이션 등이 이뤄지고, XR 플랫폼을 통해 시민참여로 도시문제를 관리하고 해결해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도시다.


우 원장은 이러한 메타버스가 적용된 도시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효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데이터·네트워크·AI는 물론 실감·실측 3차원 디지털 트윈을 통해 도시를 계획하거나 관제할 때 그리고 도시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시민 입장에서는 기존에 가기 어려웠던 곳을 메타버스를 통해 가서 체험하거나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다. 즉 사람과 사회가 갖고 있는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로서 메타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기술들은 산업현상 등에 적용되며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박종일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가상과 현실이 한 번에 존재하는 디지털 트윈 세상에서는 생산성 향상이 엄청날 것”이라며 “이미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원격 수리 등으로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의 향상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성 향상은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결국엔 노는 방식과 사는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강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메타버스가 안고 있는 역기능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흥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디어연구본부장은 “메타버스가 보편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경제적 차이에 의한 정보격차가 발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 장비의 높은 가격이나 장애로 인한 신체적 차이 등의 문제로 접근성에 차별에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메타버스 내 디지털 범죄 문제, 메타버스에 중독되는 이른바 ‘메타폐인’의 발생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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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재 상용화된 메타버스 콘텐츠가 대부분 10~30대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고연령층에서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주의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메타버스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불가피하더라도 고령사회에 접어든 상황에서 아날로그 세상에서 태어난 ‘디지털 이민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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