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AZ접종 재개 열쇠 쥔 EMA "혈전유발 징후없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유럽의약품청(EMA)은 16일(현지시간) "백신의 혈전 유발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유럽 전역에선 매년 수천명에게서 다양한 이유로 혈전이 생긴다. 또 AZ백신 임상 시험에선 혈전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AZ백신의 이익은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유럽에서의 AZ백신 재개 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EMA는 관련 사례별로 평가를 진행 중이다. EMA는 이날 안전성 위원회에서 새로운 정보를 추가 검토하고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스웨덴도 이날 EMA 조사가 끝날 때까지 예방 차원에서 AZ백신의 사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27개국 가운데 AZ백신의 전체 혹은 일부 단위 물량을 사용 중단한 국가는 이로써 19개국으로 늘어났다.
앞서 덴마크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슬로베니아가 전체 보유분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는 오스트리아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특정 생산분을, 루마니아는 이탈리아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특정 생산분에 대해 사용을 중단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EU 회원국 외에도 키프로스가 AZ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베네수엘라도 접종 개시를 유보했다. 전 세계에서 AZ백신의 접종을 중단한 국가가 최소 23개국에 달하는 셈이다. 이들 국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검토가 나오기까지 접종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WHO 역시 백신과 혈전 형성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AZ백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