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압박에 맞서기 위해 전투태세 강화
홍콩,대만,남중국해 등 美 내정간섭으로 지역 불확실성 커져
美 오바마 시대 사고방식…군사력만이 평화와 안정 지킬 수 있어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중국 내에서 군사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위협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인민해방군의 전투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앞서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국제질서에서 미국과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경계한 바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적대적인 태도가 양국 갈등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미국은 중국의 능력에만 관심을 갖고 있고, 우리(중국)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믿질 않는다"면서 "미국 정부는 오바마 시대와 같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제질서에서 중국이 미국의 역할을 대신하려 한다는 미국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트럼프 시대 잃어버린 리더십을 되찾기 위해 중국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동맹국조차 긴장보다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찬룽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미국은 남중국해, 대만해협, 인도ㆍ태평양에서 패권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군사적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며 "미국과 인도, 일본의 합동 군사행동은 해당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은 군사력이 약해 스스로를 지킬 수 없었던 과거가 있었지만 현재의 중국은 외부 군사 세력을 막을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8일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인민해방군 및 인민무력경찰 대표 분과회의에 참석, "중국 주변 안보 상황이 대단히 불안정하고 불확실성이 크다"며 어려운 국면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전군에 전투 태세를 지시한 바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송중핑 "중국 안보의 불안정과 불확실성은 홍콩ㆍ대만 문제 등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남중국해 문제에도 개입하고 있는 미국에서 비롯됐다"며 중국이 군사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뤼 연구원은 "중국의 전투 태세 강화 및 군사력 증강은 미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며 "강력한 군사력만이 평화와 안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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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열린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방예산을 1조3553 위안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비 예산은 2017년 처음으로 1조 위안(1조440억 위안)을 넘어선 이후 2018년 1조1060억 위안, 2019년 1조1890억 위안, 2020년 1조2686억 위안 등 매년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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