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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운동권 '이분법'에 나라 두 동강…文대통령 설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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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아닌 적개심이 지배하는 민주주의로 변질" 비판 쏟아내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시사 대담 '진영을 넘어 미래로!'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왼쪽),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담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시사 대담 '진영을 넘어 미래로!'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왼쪽),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담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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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30일 "운동권 정치의 '선악 이분법'에 나라가 두 동강 났다"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운동권 정치의 반민주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던 20대 청년들이 (현 정권에) 가장 비판적인 연령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등, 공정, 정의를 내세우던 세력이 실은 불평등하고 불공정하고 부정의한 세력인 게 백일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최근 서울대를 비롯, 대학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 연이어 나오는 현상을 두고 "이전부터 정권 말기 현상 중 하나가 통렬한 풍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7일 서울대 재학 졸업생 전용 포털 게시판 '스누라이프'에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글쓴이는 이 글에서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하며 박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면 박근혜 정부 시절이 더 낫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문 대통령을 비꼬아 비판한 풍자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청년들의 큰 배신감이 통렬한 풍자 글로 나타난 것"이라며 "지금 이 정권의 민주주의 수준은 최악이다. 법치는 노골적으로 무시되고, 말 바꾸기는 일상이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교수는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판사 불법사찰' 등 혐의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청구·직무배제 조처한 것을 두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들이 정상 업무라고 했던 일도 미워하는 사람이 하면 불법 사찰로 둔갑한다. 자신들이 임명한 검찰총장을 동네 양아치에 비유한다"며 "당내 이견을 말하는 사람은 이적 행위를 하는 사람으로 몰아세운다. 정권에 유리하면 선, 정권에 불리하면 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운동권 정치의 선악 이분법에 의한 갈라치기로 나라가 두 동강 나고 있다"라며 "이성이 지배하는 정치가 아니라 적개심이 지배하는 정치로 민주주의를 변질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는 최소한의 양심인 수치심과 겸손함이 없다. 서울대생이 개탄하는 것도 바로 이 운동권 정치의 위선과 반민주성"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문 대통령은 숨었다. 설명할 의무도 책임도 다 하지 않는다"라고 한탄했다.


박 교수는 "이제 국민들이 요구해야 한다"라며 "대통령 나오세요. 국민들에게 설명하세요"라고 촉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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