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코스피 2200선 저항 직면…불확실성 구간
코로나19 백신,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은 상승 요인이지만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변동성 가능
단기상승으로 부담 커진 주도주, 경기민감주로 관심 이동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다. 7월3주(20~24일) 국내 증시에는 중국의 6월 소매판매 역성장 실망감, 미국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 최고치 경신,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로 인한 정책 재료 소진 등이 부담을 줘 2100~2200선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176.43)보다 26.80포인트(1.23%) 오른 2210.89에 출발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4.6원)보다 2.7원 내린 1203.0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9일 NH투자증권은 7월3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100~2200선으로 제시했다.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경기 부양책 공약 기대감 등이 상승요인이 될 수 있지만, 미국의 실업수당 절벽과 국내 정책 재료 소진 등은 하락요인으로 꼽혔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가 6만명 대에 진입하면서 주식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활동 재위축 우려에 대한 문제제기가 진행됐다"며 "이는 미국 증시 상승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절벽 우려도 변수 중 하나다. 김 연구원은 "연방정부 실업수당 지급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에서는 실업 수당 절벽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이는 지난주 증시가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게 만든 요인들과 더불어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반의 상승 동력은 약해진 상황"이라면서 "추가 상승을 위해선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한데, 공화당과 민주당의 간극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업종 관점에서는 7월 들어 상승폭이 컸던 주식들의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감안해 성장주와 경기민감주의 바벨전략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코로나19 임상결과가 갖고 올 기대와 7월 경기지표 부진 사이에서 전강후약 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문남중 연구원은 "이달 들어 나타나고 있는 증시 패턴 중 하나는 추세전환 시점에서 매번 코로나19 백신 소식이 전해지며 추세를 윗방향으로 돌려놓았다는 점"이라면서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로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20일 전후로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제지표 결과에 증시가 반응했다는 점도 이달 증시 패턴 중 하나로 꼽힌다. 문 연구원은 "21일 한국의 7월 수출지표를 시작으로 24일 미국, 유럽의 7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PMI 지표는 6월 재확산되기 시작한 미국 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월대비 부진할 수 밖에 없다"며 "경제지표가 경기회복 기대를 높이는 역할을 했던 기존과 달리 이번에는 경기 우려를 높이게 되면서 주초반 코로나19 백신이 놓은 증시 모르핀 효과를 녹이며 증시의 하락 압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증시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톤다운될 것으로 보여, 주 후반으로 갈수록 현물 가격변동을 헷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중국 경기회복 가시화로 경기민감주와 중국 관련 소비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증권은 중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여기에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경기민감주와 중국 관련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주도주의 단기상승에 따른 가격부담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예상보다 빠른 경기반등은 경기민감주와 중국 관련 소비주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경기 민감주는 일시적인 강세일뿐, 추세를 바꾸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실적과 미래 성장성을 고려할 때 기존의 주도주가 더욱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런 점에서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가 중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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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24일에는 아마존과 인텔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 연구원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이들 기업은 모두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은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예상 매출액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격부담이 있는 현 시점에서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 기존 주도주의 추가 강세를, 반대로 실적이 부진하면 속도조절과 함께 경기민감주와 중국관련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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