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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정유정·편혜영 소설 佛·獨 문학상 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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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남주, 정유정, 편혜영 작가의 소설이 잇달아 유럽 지역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후보에, 정유정 소설 '종의 기원'과 편혜영 소설 '홀'은 독일 리베라투르상 후보에 올랐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국문본: 민음사(2016)/ 프랑스어역: Kim JiYoung, nee en 1982·닐(NiL)·2020)은 프랑스 기메 아시아문학상 10편의 롱리스트(1차 후보)중 한 작품으로 선정됐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은 프랑스 파리 소재 국립동양미술관인 기메 박물관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2017년 프랑스 내 아시아문학 활성화를 위해 처음 제정됐다. 최근 1년간 프랑스어로 번역·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매년 수상작을 선정한다. 한국 작품 중에서는 2018년 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Au Soleil Couchant)'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지난해에는 은희경 작가의 '소년을 위로해줘(Encouragez donc les garcons !)'가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올해 후보에 오른 프랑스어역 '82년생 김지영'은 로베르 라퐁 출판사의 임프린트인 닐 출판사에서 올해 1월 출간돼 프랑스 현지 언론과 독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랑스 유력 문학 전문지인 리르(Lire)는 "한국 여성이 겪은 사회 차별을 다룬 이 소설은 한국의 프리즘을 넘어 전 세계에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서점 관계자가 추천하는 서평지인 파쥬(Page)에서는 "이 소설이 지닌 주제의 보편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설에 실린 통계의 수치는 다르지만, 여성들은 같은 고통과 차별,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곧 이 소설에 공감하게 된다"는 서평을 수록했다. 번역은 김영하 '오직 두 사람', 김언수 '설계자들' 등 다수의 한국문학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최경란, 피에르 비지유가 공동으로 맡았다.

기메 박물관은 180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인 홍종우가 근무하며 '춘향전', '고목생화' 등을 번역·출간한 곳이기도 하다. 올해 아시아문학상은 프랑스 전직 문화통신부 장관인 오렐리 필리페티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오는 9월 총 5편의 최종후보를 선정한 후 11월에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유정 '종의 기원(국문본: 은행나무(2016)/ 독역: Der gute Sohn·조경혜 역·우니온스(Unions)·2019)'과 편혜영 '홀(국문본: 문학과지성사(2016)/ 독역: Der Riss·이기향 역·비티비(btb)·2019)이 독일의 '리베라투르상(Liberaturpreis)'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리베라투르상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의 문학을 독일 독자에게 알리기 위해 이들 지역 여성 작가들 가운데 한 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후보작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산하 기관인 리트프롬(Litprom)에서 분기마다 선정하는 추천도서 목록에 오른 여성 작가들 가운데 정해진다. 올해는 정유정의 '종의 기원'과 편혜영의 '홀'을 포함해 총 12명의 작가들이 후보에 올라 경쟁한다. 수상자는 전 세계 독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되며 결과는 오는 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소설 중에서는 2003년에 오정희 작가가 '새'로 리베라투르 상을, 2004년에 이혜경 작가가 '길 위의 집'으로 리베라투르상 장려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한강 '소년이 온다',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이 후보에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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