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싱크탱크 "미·중 군사소통채널 침묵"
美 포함 파이브아이즈 국방장관 화상 회동
中은 러시아 외교장관 만나 "일방주의 고개 들고 있어" 미국 겨냥

경제파국 피한 미·중, 이번엔 군사 충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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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외교·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세력 결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중 간 군사적 충돌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연구소는 미·중 간 군사적 소통 채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대부분 침묵하고 있다면서 미·중 간 군사적 충돌 위험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우시춘 소장은 "미국과 중국이 전방위적인 경쟁 관계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사이에 쌓인 정치적 불신이 수백개의 정부간 소통 채널을 폐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2018년 이후 미·중 간 군사적 소통은 급격히 감소했다. 양국 군의 갈등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간 군사적 소통이 약해진 것은 2년 전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에 미국이 중국의 참가초청을 취소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지금까지 전방위적인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 소통 채널의 축소와 충돌 위험 증가를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군 함정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을 항해했으며 최근 이례적으로 항공모함 3척을 배치하기도 했다.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 교수도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미·중이 군사적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 군의 대치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적인 것으로 보여 상당히 우려스럽다. 적대적인 작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정치, 전략적 신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미중 무역협상이 끝났다"는 발언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완전히 온전하다. 합의 조건에 맞게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번복하며 미·중 간 경제파국은 간신히 피한 상태다. 하지만 양국 간 외교·군사적 충돌은 여전히 불씨가 살아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 견제를 위해 국경분쟁으로 갈등 관계에 놓여 있는 인도까지 껴안을 태세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러시아 및 인도 외교장관과 화상회의를 열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책임을 전가해 국제 사회의 전염병 방제 협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미국의 중국 공격을 비난한 대목으로 읽히고 있다.


왕 국무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 인도의 합작 강화가 절실하다"면서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유엔의 틀 내에서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며 개방형 세계 경제 구축,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체계 유지를 견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과 인도 국방장관은 24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나란히 초대된터라 이를 계기로 별도로 만나 양국 국경 분쟁으로 불거진 긴장 관계를 완화해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중국이 미국 견제를 위해 러시아·인도에 러브콜을 보낸 사이 미국은 영어권 5개국 정보기관들의 네트워크인 ‘파이브아이즈’(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국가들을 불러 모았다. 미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파이브아이즈 국방장관들이 22~23일 화상회의를 통해 만났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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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파이브아이즈 국가들이 국방·안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자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든 국가들의 주권이 존중되고 안정적이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파이브아이즈 같은 지역 파트너와 기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에서도 공통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5개국 장관들은 새로 부상하는 안보 과제를 해결하고 민주주의, 자유, 인권존중의 공통된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합의했다고도 전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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