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가닥 잡힐까?…오늘 공자위 논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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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22일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를 위한 지분 매각 논의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등에 따른 우리금융 주가 하락으로 당초 계획한 일정에 맞춰 매각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가가 올라야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팔아 그만큼 많은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공자위는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회의에서 우리금융 지분 매각과 관련한 제반 여건을 검토하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 등 매각 방안을 논의해 확정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주가의 흐름과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최대주주는 17.25%의 지분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금융에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 1차 매각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3년 동안 2~3차례에 걸쳐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을 분산매각하는 방침을 지난해 6월 발표했다.

우리금융의 당시 주가는 1만3900원 선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가가 60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상황이 악화하면서 매각 논의가 사그라들었다.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우리금융의 적정 주가는 1만2300원 선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의 주식은 이날 922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 같은 사정과 관련해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주가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한 거냐, 아니면 공적자금이라는 게 국민의 세금이기 때문에 그래도 어느 정도 국민의 세금을 환수하는 게 중요한 거냐를 고민했다"고 언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정부 지분 매각의 속도는 결국 시장과 맺은 약속의 가치와 세금의 무게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물리적으로 상반기 중에 1차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건 힘들기 때문에 향후 주가 회복의 가능성과 적정 매각가격 재조정의 타당성 등이 공자위에서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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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올들어 3차례에 걸친 손태승 회장의 자사주 매입(1만5000주) 등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데 힘썼으나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과감한 결단을 통해 최대주주 지위에서 일단 내려오는 것이 향후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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