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조사 뒤 자택 귀가
잠적 29일만에 첫 마디 “실망끼쳐 죄송 … 추가 성추행 없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 후 잠적한 지 29일 만에 부산경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고 22일 오후 10시께 귀가했다.
오 전 시장은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마스크를 쓰고 두 손을 모은 채 포토라인에 서서 “부산시민 여러분께 정말 큰 실망을 끼쳤다”고 첫 말을 꺼냈다. 이어 “특히 피해자분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도 했다.
사건 무마 시도나 사퇴 시기 조율 등 취재진의 쏟아진 질문에는 서너 차례 “죄송하다”, “죄송하다고 몇 번 말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추가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한 뒤 출두할 때 타고 온 흰색 승용차에 올라 현장을 떠났다.
오 전 시장은 자택인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 오후 10시40분께 도착했다. 오 전 시장이 시장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거주했던 아파트이다.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며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 전 시장은 경남 거제의 한 펜션 등 모처에서 칩거하며 사퇴 시기 조율 등 불거진 여러 의혹에도 침묵으로 일관해 비난 여론이 일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부산경찰청 10층 여성·청소년조사계와 지능범죄수사대 사무실 등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내용은 지난달 초 여직원 성추행 혐의와 지난해 한 유튜브 언론에 제보된 또 다른 성추행 의혹, 총선 전 사건 무마·은폐 시도, 성추행 무마 대가 일자리 청탁 의혹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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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해 추가로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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